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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 가격도 상품도 마음에 드는 대로 골라 살 수 있는 대명항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1. 6. 06:29

 

 

어제는 바다를 보러 간다고 가는 길을 김포를 거쳐 가는 길로 잡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가다가 처음으로 보이는 항구를 찾아간 곳이 대명항이었네요.

대명항은 포구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포구는 넓었습니다.

대명항 어시장은 소래포구 어시장처럼 다양한 해산물을 사서 현장에서 먹을 수 있게는 되어있지 않았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시장은 젓갈축제장이었습니다.

특히 새우젓은 너무나 다양하고 많았습니다.

음력 오월에 담은 새우젓을 오젓, 유월에 담은 것을 육젓, 가을에 담은 것을 추젓이라고 한답니다.

이름과 모양과 색과 맛도 다양한 새우젓, 물론 가격도 다양했지요.

배에서 잡은 뒤 바로 소금에 절인 새우젓이 싱싱한 만큼 가장 비싸고요.

다음이 잡아서 일이 끝나고 나서 간을 한 것이고요.

가장 싼 가격에 파는 것이 배에서 내려서 간을 한 것이랍니다.

지금 시장에는 주로 가장 맛있는 젓이라는 추젓이 주를 이루더라고요.

올 김장은 이곳 대명항의 추젓으로 하면 맛있겠다 싶어 저도 작은 통 하나를 사왔네요.

 

그곳에서는 새우젓만 파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해산물이 엄청 싸더라고요.

왠만한 고기들은 한 바구니에 만원씩에 팔더라고요.

꽃게도 노란 알이 가득해서 너무 맛나 보이고요.

게장, 새우가루 등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도 많습니다.

저는 큼직한 아귀 여섯 마리 한 바구니에 만원밖에 하지 않는 걸  사서

아구찜을 해먹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아직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아서 그냥 두고 온 게 너무 아쉽네요.

 

각자 자기 배 이름을 달고 다양한 해산물을 싸게 파는 대명항 어시장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그 배들의 이름이 빛나고 사람들로 늘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오래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