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거리는 가을볕 좋은 날에는..... 올 가을은 날씨가 참 좋다. 어쩌다가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있지만 대부분은 맑은 날이다. 이렇게 맑고 볕 자글거리는 날은 거둬들인 채소들을 말리기에는 더없이 좋다. 냉장고도 비닐하우스도 없던 세월을 살아온 어매는 이렇게 볕 자글거리는 날에는 채소를 말려 보관했다가 일 년..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9.15
'슬로 푸드' 란 이런 것 소복하게 내린 눈을 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잎 나는 봄도 지나 깊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요즈음이다. 전원이지만 벌써 그늘이 훨씬 시원한 우리 집 주변에는 '슬로 푸드'란 이런 것이구나!' 싶은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차고 앞의 50년은 훨씬 지났을 법한 아름드리 뽕나무에서는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6.24
처음으로 만든 향긋한 등꽃차 우리 집 가까운 곳에 흰색 등꽃이 흐드러지게 핀 걸 보니 어릴 적 학교 갔다가 오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향긋한 보라색 등꽃이 생각났지요. 이제 등꽃을 따먹고 싶은 생각은 없고 등꽃의 향기는 느끼고 싶어 꽃차를 만들었네요. 흐드러지게 핀 흰색 등꽃 줄기를 훑어 한 바구니 따..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5.16
참나물과 가시오가피 순으로 장아찌를 담았네요. 날씨가 한여름 기온에 육박하는 요즈음이라 초목들은 하루가 다르게 잎은 커지고 색깔은 짙어지네요. 지난 주 며칠 어머님 병간호를 위해 안동에서 지내다가 올라오니 우리 집 보약 나물들이 벌써 너무 많이 자랐네요. 엄나무순도 한 뼘이 넘게 자랐고 텃밭의 참나물도 제법 자랐고 오가..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29
말날에 된장 & 간장 가르기 지난 정월에 담근 된장을 된장 & 간장으로 가르기를 했습니다. 예전 어머님이 하시던 방법대로 장이 맛있게 익는다는 말날(24일)에 갈랐지요. 된장과 간장을 가르기 전에 미리 며칠을 맑은 물로 우려낸 항아리를 소독했습니다. 옛날 어매가 하던 방식대로 볏짚을 태워서 소독을 했지요. 지..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27
참꽃 물이 몸과 마음에 들 것 같지 않나요? 만산이 분홍 참꽃(진달래) 물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십 리 길 걸어 학교에 다녀오던 길은 늘 배가 고팠지요. 그 허기를 달래주던 쌉싸름한 꽃이 참꽃이었지요.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참꽃. 그 참꽃을 이곳에 오면서 원 없이 보고 먹습니다. 어제는 참꽃을 따서 꿀에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13
돼지감자 장아찌도 담다. 이곳으로 이사 와서 첫 봄을 맞은 작년에 돼지감자를 캔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돼지감자를 캤네요. 작년에 캐고 남은 뿌리가 얼마나 많던지 농사철 내도록 싹을 잘라내느라 힘이 들어 텃밭 한 쪽에 남겨놓은 것이라 작년보다는 양이 훨씬 적네요. 돼지감자가 작년보다 밭도 작..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4.01
맛있는 정월 다시마 된장 담그기 드디어 지난 토요일 된장을 담았습니다. 음력 정월에 담그는 된장이 소금을 좀 적게 넣어도 변하지 않고 단맛이 많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옛날 어매가 장 담그기 좋은 날이라고 하는 말날에 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7)은 말날에다가 음력 17일이라 예전 어르신들은 이렛날은 살림이 이는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3.09
차례상에 올린 땅콩강정 만들기 올 설에는 강정을 만들 일이 없었습니다. 지난 아버님 기제사 때 강정을 좀 많이 사서 이번 설 차례상에 남은 걸 올리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설은 다가오는데 아무 것도 만들지 않으니 섭섭해서 지난 해 농사 지은 땅콩으로 강정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많이 해놓아도 아이들도 먹..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25
달콤하고 아삭한 형부표 신고배 어제는 하루 종일 형부네 배를 포장하고 왔습니다. 설 대목을 보려고 포장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형부께서는 그렇게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해마다 배를 판매하는 걱정은 없으셨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답니다. 택배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실감이 나신..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