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원화성, 그 자락에 안긴 1년 여주에서 전원생활을 접고 막내를 따라 수원으로 온 지 벌써 1년입니다. 작년 갈대 바람에 나부끼던 날 화성을 처음 보고 탄성을 질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딱히 할 일이 없는 수원에서의 생활이 무료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곽을 걷는 즐거움은 그 무료함을 상쇠하고..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6.12.15
메주 쑬 나무를 하다 성탄절은 우리에게도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어머님과 함께 집에서 보냈거든요. 이제 혼자서도 걸으실 수 있고 심장이나 소화기관도 정상으로 돌아오셔서 24일 오후에 퇴원을 하여 집으로 왔습니다. 모처럼 집으로 돌아오니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정신이 없습니다. 집.. 일상/전원생활 2013.12.26
언제나 봄-강남고속터미널 꽃시장 친구와 오랜만에 강남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나 늦은 점심을 먹고, 폭설에다 추위로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 봄을 그리며 찾아 간 강남고속터미널 경부선3층 꽃시장은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생화시장은 벌써 문을 닫아서 조화시장 구경만 하고 왔네요. 화사한 꽃들로 가득한 ..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3.02.06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전국이 단풍으로 물 드는 지금 고향에도 단풍이 내려앉았습니다. 빛 받아 반짝이는 단풍을 보면서 도종환시인의 '단풍 드는 날'을 떠올려봅니다.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 일상/좋은 글 2012.10.24
나목을 볼 수 있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나는 꽃 피는 봄날의 나무도 좋아하고 여름의 푸른잎 무성한 나무도 좋아하고 가을의 단풍들어 아름다운 나무도 좋아하지만 겨울의 앙상한 나목을 너무도 좋아한다. 실핏줄처럼 엉키고 설킨 나뭇가지들이 눈 시린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선 처연한 아름다움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해서 너무 .. 일상/좋은 글 2012.03.16
같은 듯하지만 달라서 아름다운 우리의 집 우리한옥은 얼핏보면 모두 같아 보이는데 세세하게 뜯어보면 같은 듯한데 같지않음이 아름다움이다. 안동을 포함한 경북북부지역을 자주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한옥들의 아름다움 중 세세하세 본 것들을 올려봅니다. 안동 추원재 창문 만대루에서 바라본 병산서원 입교당 영양 .. 일상/한옥 이야기 2011.12.28
고목 고 목 김남주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해를 향해 사방팔방으로 팔을 뻗고 있는 저 나무를 보라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로 상처 자국으로 벌집이 된 몸의 이곳 저곳을 보라 나도 저러고 싶다. 한 오백 년 쉽게 살고 싶지 않다. 저 나무처럼 길손의 그늘이라도 되어 주고 싶다. 일상/좋은 글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