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자글거리는 날에 말리는 거친 먹거리 가을이 시작되고 참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만 햇살 자글거리는 날에 먹거리를 말리는 것처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원에서 거둬들인 무농약인 몸에 좋은 거친 먹거리들,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지요. 중금속 정화효과가 뛰어나다는 도토리는 가을 들면서 부터 말리기 시작했지.. 일상/전원생활 2014.11.03
오래 두고 먹기에 좋은 도토리 가루 만들기 산 아래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대문만 벗어나면 참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도토리나무가 지천입니다. 그렇다보니 열매 풍성한 올가을은 도토리도 끝없이 떨어졌지요. 추석 전부터 시작해서 한 달은 주운 것 같네요. 멀리 가지 않아도 담 밖에 가득하니 아까워서 그냥 둘 수 없겠..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0.30
풍성한 가을만큼 손님도 풍성합니다. 지난 일주일은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집이라 산에서 나는 먹거리와 밭에서 나는 먹거리들로 가을이 풍성한 덕에 손님들도 풍성했거든요. 도토리묵을 먹고 싶어 찾아온 친구들과 밤을 주우러 온 친척들로 북적였던 일주일을 보내고 조금은 한가해진 어제 오후.. 일상/전원생활 2014.09.19
나눠먹는 재미에 젓고 또 저었습니다. 집 주변이 온통 참나무로 둘러 쌓여있다 싶은 곳에 사는 사람이라 올 가을이 기대되기는 했습니다만 이렇게 풍성할 줄은 몰랐네요. 며칠 전 비 내린 후에 뒷동네까지 산책을 하러 집 뒤를 막 돌아가자 길가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져있었지요. 비를 맞아서 퉁퉁 불어 터진 것도 있었지.. 일상/전원생활 2014.08.27
안하던 짓을 하니 힘도 들지만 즐겁기도 하네요. 지난 주말 형부네 과수원에 배를 따러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과수원 옆에 있는 산자락에 도토리가 떨어진 것이 보입니다. 탱글탱글하니 귀여워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어 트렁크에서 비닐봉지를 꺼내어 하나 둘 주워 담기 시작했네요. 한 시간을 주웠을까 싶은데 3Kg은 족히..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17
'해올렛"이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 주말이라 쉴려고 하는 막내에게 "중앙통에 구경가자. 어이 거 가면 명동 칼구수도 사주고 만두도 사 주께. 니 옷도 맞는 거 있으면 사고. 어이?" 그렇게 막내를 꼬드겨 중앙통엘 다녀왔다. 내가 처음 중앙통이란 말을 했을 땐 중앙통이 어디냐고 묻던 아이들도 이젠 거기가 어딘 줄 다 안다. 안동에 있을 ..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