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외롭지 않아서 좋다 어제 저녁에는 안동에 가서 여고동창들과 계모임을 하고 왔습니다. 안동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얼굴을 보던 친구들이지만 이제는 제가 내려오는 날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해서 이렇게 만나네요. 한옥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 섭섭하여 어디 차라도 한 잔 할 때가 없을까하고 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10.24
일몰의 시간에......... 바람따라 바삐 움직이는 구름 사이로 서쪽 산을 넘어가는 해넘이는 붉다 못해 불타고 있었다. 그 타들어가는 빛도 잠깐 서쪽하늘의 붉은 빛은 온 하늘로 퍼지고 온 하늘로 퍼진 빛은 이내 산 능선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가슴 뭉클한 일몰의 시간에 잠시 숙연해지며 나를 돌아본다. '내 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29
동생 내외의 안동 사랑으로 행복했던 우리 남매 지난 토요일에는 매년 여름 한 번씩 모이는 친정 형제들의 모임이 있었다. 부모님 생전에 어른들 필요한 것도 사드리고 병원에 가실 때 병원비도 하고, 일 년에 두어 번 모시고 놀러도 가려고 모은 남매모임이 햇수로는 벌써 30년은 된 것 같다. 부모님 돌아가시고 어른들께 드는 경비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05
같은 듯하지만 달라서 아름다운 우리의 집 우리한옥은 얼핏보면 모두 같아 보이는데 세세하게 뜯어보면 같은 듯한데 같지않음이 아름다움이다. 안동을 포함한 경북북부지역을 자주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한옥들의 아름다움 중 세세하세 본 것들을 올려봅니다. 안동 추원재 창문 만대루에서 바라본 병산서원 입교당 영양 .. 일상/한옥 이야기 2011.12.28
그해 겨울 참 암울하다고 느껴지던 몇 해 전 겨울 난 ISO 3200 흑백필름을 6400으로 증감시켜 안동의 밤 골목을 찾아 다녔다. 춥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애써 따스한 불빛을 찾아서....... 그해 겨울 - 양희은찬비는 내리고 행여나 만나려나 헤매어 보면먼 어제처럼 희뿌옇게 두 눈 가득 눈물이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2.19
고향 오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선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고향을 와야하는데 비가 오니 어설프고 귀찮다. 비가 와도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과 궂은 날에도 이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차를 타고 이동하는 걸 어설퍼하면 안되겠다 싶어 서둘러 준비하고 나섰다. 강남터미널에서 안동행 버스를 타고 오는 길 오락가락..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1.30
아직 꽃 띠랍니다. 며칠 간의 이삿짐 정리가 거의 따 끝난 오늘 새벽 이웃에 있는 목욕탕을 다녀왔습니다. 아침이 열리기도 전에 갔던 목욕탕이라 탕안에는 일곱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목욕탕의 규모도 작습니다. 가끔 머무는 서울의 큰 목욕탕이 언제나 터져 나갈듯이 붐비고 내가 살..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0.29
초가 초 가 - 이 육사 -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울이 고성(古城)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어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 한 폭 좀이 쳐.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네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 일상/좋은 글 2011.09.06
My Matherland 대림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주명덕'선생의 사진전 My Matherland를 다녀왔다. 안동의 작업실에서나 서울에서 가끔 만나뵐 때면 선생님은 언제나 어렵기만 하였다. 우리나라 사진계의 거장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선생님의 거침없는 사진에 대한 애정과 당신 사진에 대한 강한 자부심, 또 한국 사진교.. 일상/사진이야기 2011.08.29
길 위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과 어머님이 살고 계신 집 서울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과 그리고 딸아이가 살고 있는 집을 오가며 사는 요즈음이다. 길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지금 류시화 시인의 <길 위에서의 생각>이란 시는 내 마음을 이야기 한다.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일상/좋은 글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