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자주 오네요. 사붓사붓 내려 소복소복 쌓이는 눈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풍경, 그런 소소한 풍경들을 마음에 와닿는 이혜인님의 시와 함께 올려봅니다. 눈 내리는 날 이혜인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이는 눈 꽃 오래 머물지 못해도 아름.. 일상/좋은 글 2012.12.24
배추밭에서 배추밭에서 이혜인 죽을 때까지 들키고 싶지 않은 속 이야기도 배추밭에서는 다 쏟아놓게 되네 싱심함 냉정함 거룩함 표정도 다양한 겨울 배추들 나에게 손 내밀며 삶은 희망이라고 묻지도 않는데 자꾸만 이야기하네 함께 누워 하늘을 보자 하네 죽어서 행복한 월동 준비도 서두르자 하.. 일상/좋은 글 2012.11.23
마지막 가을빛 비 그친 가을의 끝자락, 가는 가을을 잡으러 야외로 나가봅니다. 이제 붉은 빛을 띈 나뭇잎은 거의 보이지 않고 어쩌다 남아있는 옅은 색의 잎들이 마지막 가을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이제 이 빛도 스러지면 가을은 영영 멀리 가버리겠지요?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마지막 가을빛과 함께 .. 일상/좋은 글 2012.11.17
봉선사 홍련은 지고 없지만..... 연꽃이 아름답다는 봉선사. 홍련이 지고 한참을 지나서 찾았으니 홍련을 보지 못하는 걸 슬퍼하지는 말자며 다짐을 했지만 봉선사 앞 연지의 무성한 연잎들만 바라보는 마음이 아린 것은 어쩔수가 없었네. 놀러온 사람들도 내맘과 같을까? 연꽃없는 연지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성이..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2.09.05
꿈일기 나는 할일없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길 좋아한다. 며칠전에도 광명여성회관 앞에서 도덕산을 올랐다. 우리집에서 바로 가는 길도 있지만 시청을 가다 쳐다보면 만나는 산기슭의 동네가 궁금해서이다.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며 도덕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오래된 벽화는 어렵고 힘든 산.. 일상/좋은 글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