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속에 서면 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입니다. 그렇찮아도 스산해진 날씨에 기분이 가라앉는데 비까지 내리니 더 꿀꿀합니다. 이런 날에는 어디 외출을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 오늘은 동생네 집에 가서 어릴 적 이야기로 수다라도 떨고 와야겠습니다. 해 질 무렵의 붉.. 일상/좋은 글 2012.11.28
가을의 길목에서 가을의 길목에서 내 젊은 날에 좋아했던 가수들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들의 '바다가 육지라면'이나, '가을비 우산속에', '오동잎'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말입니다. 나보다 나이 아주 많은 어르신도 아닌데..... 이럴 때는 잠시 숨 돌리고 쉬어가고 싶습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김 종.. 일상/좋은 글 2012.09.12
갈대를 노래하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 일상/좋은 글 201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