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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가 있는 삼정리, 그곳에 살고 싶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5. 17. 06:00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르는 지난 주말

대청호가 있는 대덕구 삼정리를 다녀왔다.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돌아본 대청호,

아침 안개 아스라이 끼어있는 그곳은 마치 꿈속의 풍경 같다.






호수의 반영이 아름다운  푸르름 깊어가는 날

주인 잃은 배의 모습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양한 신록에 그 애처로움은 묻히고

그냥 하나의 풍경으로 아름답다.







푸르름 짙어가는 아침에 마주한

휴식을 취하는 배도

 원두막에 앉아 잠시 쉬는 친구도

모두가 편안하다.

그런 편안함을 함께하고 싶다.








새싹이 나지 않은 작은 가지도,

어부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그물도,

주인을 떠나보낸 밧줄도

모두 하나의 그림이 되는 곳 대청호.







그곳을 푸른 날이 아닌

단풍 지는 날이나

눈 내리는 날에도

만나고 싶다.






작은 배 한 척 장만해서

일 없이 낚시를 드리우기도 하고,

저 토담집을 말끔하게 수리해서

어쩌다가 한 번씩

도회지에서 느낀 번거로움을 덜어내고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