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힘든 고비인 벌초를 하다 추석이 다가오면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 바로 조상님들의 산소에 풀을 내리는 일이다. 젊어서는 일하는 게 겁이 없어서 우리 내외가 하던 일이다. 그러나 나이가 먹으면서 벌초를 하는 것이 겁부터 난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벌초대행 업체의 사람을 사서 벌초를 하였다. 그렇게 하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5.09.17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벌레와의 작은 전쟁은 필수 나는 요즈음 아침마다 작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손바닥만한 채소밭에 벌레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한 판 전쟁은 하루 일과 중 첫 번째이다. 텃밭에서 기른 고소하고 쌉싸름한 배추와 열무의 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잠이 많이 줄어 든 지금은 눈을 뜨면 아.. 일상/전원생활 2015.06.26
두 번째 시작하는 전원의 봄 유난히도 춥고 길었던 지난겨울이라 봄이 오지 않을 것 같더니만 우리 집 주변의 눈도 다 녹고 슬슬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직 봄나물이라면 냉이를 뜯어 먹는 것이 전부지만 들판의 마늘싹은 제법 파릇파릇하다. 초록색을 보니 겨우내 가라앉아있던 기분이 한결 좋아진다. 이래서 .. 일상/전원생활 2015.03.18
맛있는 정월 다시마 된장 담그기 드디어 지난 토요일 된장을 담았습니다. 음력 정월에 담그는 된장이 소금을 좀 적게 넣어도 변하지 않고 단맛이 많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옛날 어매가 장 담그기 좋은 날이라고 하는 말날에 담았습니다. 지난 토요일(7)은 말날에다가 음력 17일이라 예전 어르신들은 이렛날은 살림이 이는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3.09
전원생활에서는 잠깐의 방심도 금물 딱 일주일을 글 올리기를 쉬었네요. 아버님 기일이라 친척들이 와서 제사를 모시고 어머님은 며칠 계셨지요. 모처럼 오신 어른이라 함께 해드리며 어영부영하다 보니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버렸네요. 다시 시작했으니 또 열심히 글을 올려보렵니다. 제사상에 올렸던 송편. 솔잎과 단호박 .. 일상/전원생활 2015.01.26
외손녀도 "냄새가 좋다." 고 하는 볏짚으로 청국장 만들기 올해도 청국장을 만들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면 힘이 드니 조금씩 여러 번을 만들려고 일단 2Kg 정도를 띄웠습니다. 작년에는 이사 온 첫해라 우리도 먹고 친척들께도 나눠드리고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드리다 보니 10Kg 정도를 띄웠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만큼 띄우지는 않아도 될..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2.22
전원생활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 그저께부터 외손녀 정원이가 우리 집에 와있다. 처음으로 부모를 떠나 혼자 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화요일 생일상을 받으러 큰딸네 집에 갔다가 아이들이 사주는 이름 있는 호텔에서 외식도 하고 딸이 끓여주는 미역국으로 아침 상도 받고 돌아왔다. 눈이 많이 내려서 가는 길을 걱정.. 일상/전원생활 2014.12.19
전원에서는 겨울채비를 빨리해야..... 도시보다는 기온이 몇 도나 낮은 이곳이다. 요즈음 같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집 밖을 나가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나이 들어 갑자기 기온의 변화가 있으면 혹시 혈관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느지막하게 커튼을 걷어 올렸더.. 일상/전원생활 2014.12.03
안개 속에서..... 이곳에 와서 살면서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다. 맑은 공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걷는 아침 그런 날 안개 자욱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이곳 여주는 세 개의 보(여주보, 강천보, 이포보)가 있는 곳이라 안개가 많다. 그 안개가 농사에는 해를 입..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4.10.31
전원생활에서 여가선용은 행복의 관건이다. 지난 주말 막내의 초대로 서울에 가서 <유러피안 째즈 패스티발 2014> 을 보고 왔다. 선선한 초가을 밤을 수놓은 째즈의 선율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날이 그날 같은 전원생활에서 이런 호사는 행복하다. 전원생활은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기 십상이다. 텃밭의 곡식들을 돌보.. 일상/전원생활 201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