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와서 살면서 행복한 것 중에 하나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다.
맑은 공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걷는 아침
그런 날 안개 자욱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이곳 여주는 세 개의 보(여주보, 강천보, 이포보)가 있는 곳이라 안개가 많다.
그 안개가 농사에는 해를 입히겠지만 이런 풍경을 좋아하는 나는 너무도 행복하다.
이제 잎 하나 둘씩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런 날이 오면 안개도 걷히는 날이 많을 것이다.
지금 내 전원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가 아직은 안개 속같다.
안개 걷히는 쨍한 날처럼 내 미래도 쨍하게 보이는 그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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