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만나서 기분 좋은 사람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10. 21. 07:16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갑자기 아니면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다가 만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 만난 사람이 내가 만나기 전에 상상했던 사람과 같은 사람일 때 우리는 기분이 좋습니다.

블로그 이웃 견우님은

'성실하시고 후덕하며 올곧일거라'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 뵈니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기분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남편은 반 년 전 쯤부터 왼쪽 어깨가 결린다고 하더니만

요 몇 달째는 움직일 때도 통증이 있답니다.

 그래서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한의원에도 가서 침도 맞고,

통증의학과에 가서 치료도 받아보았지만

치료는 받을 때뿐이고

며칠 지나면 또 원상태로 돌아오니 답답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병원마다 약 처방도 있었지요.

그래서 제가 어깨에 관해 일가견이 있으신  블로그 이웃 '견우'님을 이야기 했고

드디어 지난 주말 서울에 결혼식을 보러 가는 길에 미리 연락을 드리고 '견우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처음 만나는데도 아주 편안하게 우리를 반기는 견우님은

블로그에서 뵙던 모습 그대로 성실하시고 후덕한 모습입니다.

자기 건강에 대한 걱정이 대단한 남편은

많은 질문을 했고 답답함을 토로했지만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시면서 답하고 또 답해주시는 모습이

아들이면 이만할까 싶었습니다.

오랜시간 상담을 해주시고 운동방법을 가르쳐주신 견우님은

회전근개에 문제가 있는 오십견은

특별한 약이나 병원 치료가 없고 가르쳐주신 운동이 최고의 치료방법이랍니다.

답답해하는 우리가 약이라도 없을까 싶어 묻고 또 물었습니다만

대답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냥 환자가 원하는대로 약을 처방하는 분들이었는데

이런 면에서도 견우님의 성품이 엿보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리라 마음을 먹고 병원을 나서는데

견우님은 상담료는 안 받으시고 선물 보따리를 주십니다.

한 방 소화제와 파스입니다.

주시는 선물이니 덥석 받았습니다.

조금만 소화가 안 된다 싶으면 소화제를 찾는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집에 와서 생각해도

'견우한의원을 찾길 참 잘했다.'

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병원을 찾았을 때

대부분의 의사선생님들이 성의 있는 상담보다는 그저 진료에 목적이 있어 늘 답답합니다.

그런데 견우 한의원에서는 그런 답답한 환자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을 주시면서도

환자의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주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