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비 내리는 아침에....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11. 2. 08:20

 

 

 

 

 

 

 

 

 

 

 

 

 

 

 

 

 

 

 

 

 

 

 

 

 

 

 

 

 

 

 

 

 

 

 

 

 

 

농사짓는 사람에게는 아무 덕도 안 되는 비가 내린다.

가을 곡식을 거둬들여야 하는 농민들은 원치 않는 휴식 시간이다.

우리도 콩도 뽑고 털어서 말려야하는데

이렇게 비가 내리니 느긋한 잠자리다.

그러나 늘 일찍 일어나던 습관이 몸에 밴 이곳 생활이라

눈을 뜨고 오래 누워있지는 못한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문을 열고 나선다.

바람 불고 비 내리니

단풍잎은 우수수 떨어진다.

조금은 스산하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찬바람 불고 추워진다는데...

이제 이런 스산한 날들이 많아지겠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나면

할일도 줄어들고 나면 전원생활이 지루하고 쓸쓸할 수도 있겠다.

그런 날에는 이웃 동네라도 돌아다니면서 그 기분을 화사하게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