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화공간 후소(後素) 나는 수원화성 안 쪽 동네인 행궁동을 걷기를 좋아한다. 오래된 전통시장이 있고, 넓지 않은 골목에 나지막한 집들이 올망졸망한 게 마치 고향 같기도 해서이다. 특히 그 길을 걷다가 보면 수시로 마주하는 화성성곽과 건물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하나 둘 가게.. 일상/그림이야기 2019.02.22
이 시원한 바람은 어디 갔다 이제 왔는지... 펄펄 끓는 더위에 집 밖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밤바람 끝이 좀 시원한 것 같아 집을 나서 수원화성 서북각루에 오른다. 그 더운 날은 언제였나 싶게 바람이 시원하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절기는 속이지 못하거든 입추가 지나니 더위가 물러가잖아." "이 시원한 바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8.09
밤을 잊은 그대 밤에도 안팎이 설설 끓는 요즈음이다. 화성을 낮에 오르는 것은 무리다. 그래도 밤은 조금 낫다.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선다. 화성 주변은 밤을 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뭐가 그리워 집을 나섰을까? 각자의 방법으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한 화성의 밤이 흐른다. 그 밤은 낮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7.26
깃발 수원화성을 걷다보면 만나는 다양한 색과 글씨의 깃발들,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을 바라 볼 때 기분이 좋다. 령, 순시, 본래의 기능이 아니지만 새로운 기능으로 빛이 난다. 정조의 효심과 다산의 신기술을 축하하는 손짓으로, 힘 든 세상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손짓으로.... 깃발..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8.07.16
나도 영양제 좋아한다 - 팔달산 소나무 수원화성을 품은 팔달산 아름드리 소나무가 아름답다. 숫한 풍상을 겪으며 살아온 그 세월 메달 하나씩 걸어주며 격려한다. 네 인고의 세월을 우리도 함께한다고.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2.13
억새 반짝이는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사시사철 너무나 아름답다,' 는 것은 새로울 것도 없는 말이다. 화서문에서 서북각루를 거쳐 서장대로 오르는 길은 그 중에서도 백미다. 성곽 위를 걸어도, 성곽을 끼고 바깥 길을 따라 걸어도, 어느 모퉁이를 돌아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아도,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아도,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11.13
수원화성은 여름밤이 더 좋다. 수원화성은 어느 철 어느 시각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지만 더운 기운 더해지는 여름밤은 더 좋다. 불 밝힌 화성을 따라 걸으면 용틀임을 하는 것 같은 화성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또 낮에는 스치고 지나갈 다양한 화성 성벽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방화수류정이나 서북각루 등 각루에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6.15
수원 '왕의 길'을 걷다 수원하면 떠오르는 것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입니다. 그 화성과 행궁을 품고 있는 동네가 팔달구 행궁동입니다. 행궁동은 수원화성, 화성행궁과 함께 행궁동 벽화골목, 공방거리와 예술공간, 통닭거리 등 수원의 명소들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 물론 정조도 이 행궁동을 지나 행궁이나 사..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6.05
저녁밥 - 이성선 수원화성을 따라 오르는 팔달산 길은 꿈틀거리는 성벽에 취해있다가 보면 빼꼼히 고개 내미는 아이들이 있다. 마치 나도 좀 봐주고 가라는 듯이 말이다. 이런 예쁜 녀석들이 있기에 화성을 따라 걷는 길은 어느 날 어느 때에 걸어도 심심하지 않다. 나는 오늘도 개망초, 인동초꽃, 애기똥.. 일상/좋은 글 2017.06.01
꽃,버들과 함께 노니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수원 화성의 건축물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 건축의 아름다움에 더해 주변경관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곳은 방화수류정(보물 제1709호)이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꽃을 찾고 버들을 따르며 노니는 정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꽃과 버드나무 너머의 정자의 자태는 더없이 아름답다.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