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가 있는 삼정리, 그곳에 살고 싶다. 아카시아 향이 코를 찌르는 지난 주말 대청호가 있는 대덕구 삼정리를 다녀왔다. 친구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돌아본 대청호, 아침 안개 아스라이 끼어있는 그곳은 마치 꿈속의 풍경 같다. 호수의 반영이 아름다운 푸르름 깊어가는 날 주인 잃은 배의 모습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다양한 .. 카테고리 없음 2018.05.17
질펀한 삶의 현장 후포항 오랜만에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다녀왔다. 경기도는 미세 먼지로 탁한 공기가 부담스러워 집을 나가는 것도 꺼렸는데 이곳은 별천지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거기에 더해 질펀한 삶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후포항이다. 밤 새워 청어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온 배들은 갈매기 떼들까지 ..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8.03.29
전원생활에서 최고의 계절은 역시 봄이다. 긴 겨울은 전원생활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그래서 지난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도회지로 나갈까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올 봄 농사는 의욕이 떨어져서 시들하게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 씨를 뿌리는 것도 자라는 것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모두 게을러졌.. 일상/전원생활 2015.05.22
달콤하고 아삭한 형부표 신고배 어제는 하루 종일 형부네 배를 포장하고 왔습니다. 설 대목을 보려고 포장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형부께서는 그렇게 즐거운 표정이 아닙니다. 해마다 배를 판매하는 걱정은 없으셨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답니다. 택배 주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이 실감이 나신..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5.02.06
기나긴 겨울밤 주전부리 산속의 겨울밤은 길고도 깁니다. 산그늘에 있는 집들은 오후 다섯 시만 되면 해가 집니다. 그렇게 문을 잠그고 집 안에 들어앉으면 아침 7시 까지는 밖을 나갈 일이 없습니다. 그런 긴 밤을 보내려면 심심풀이 땅콩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잣, 땅콩, 서리태 튀운 것, 호박씨 등 몇 가지 주전.. 일상/전원생활 2014.12.12
달콤한 배즙으로 고추장 만들기 이제까지는 어머님이 고추장을 담그셨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담기로 했다. 어머님이 연로하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메주를 쒀서 된장을 담아보니 너무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 맛있는 장이 된 것은 이곳이 전원주택이라 공기도 좋고, 햇볕도 잘 들고, 물도 맑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10.22
나의 새로운 짝 전원생활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오니 신발이 문제입니다. 며칠 전에 비닐하우스 안에 몇 가지 씨앗을 뿌리는데 슬리퍼를 신고 일을 했더니 발에 흙이 들어가서 양말과 신발을 씻어야했습니다. 그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장화를 사는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천.. 일상/전원생활 2014.03.17
처음으로 도전해 본 안동식혜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저것 차례를 위한 준비로 바쁘지만 이번 설에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안동식혜를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어머님 편찮으실 때 목에다 호스 넣어 며칠을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하시는 걸 보고 다짐했었지요. 어..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1.28
차례상에 배는 필수 요즈음 과수 농가에서는 추석 대목을 보려는 손길이 바쁩니다. 그래서 저도 바쁜 그분들께 일손을 보탠다고 형부네 과수원에서 열심히 배를 따고 포장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맛있고 신선한 배가 차례상에 오르길 빌며 일하고 있습니다. 며칠 동안 이웃을 방문하지 못하더라도 양해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9.11
해 질 무렵 소래포구에서 처음 바다를 본 것도 갈래머리 여고시절 수학여행 때였는데 포구는 왜 그렇게 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특히 이곳에 와서 만난 소래포구는..... 보고 싶다는 마음 앞세워 달려간 해 질 무렵 소래포구 구비 구비 돌아가는 물길도 여전히 아련하고 물위에서 한 숨 돌리고 있는 배들도 다정하다..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