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만큼 손님도 풍성합니다. 지난 일주일은 손님맞이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집이라 산에서 나는 먹거리와 밭에서 나는 먹거리들로 가을이 풍성한 덕에 손님들도 풍성했거든요. 도토리묵을 먹고 싶어 찾아온 친구들과 밤을 주우러 온 친척들로 북적였던 일주일을 보내고 조금은 한가해진 어제 오후.. 일상/전원생활 2014.09.19
농사 지어먹기 참 힘드네요 머잖아 추석인 지금은 수확의 계절이 시작하는 싯점이지요. 우리도 텃밭에서 고추도 따고 양대도 따면서 슬슬 수확을 하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는 땅콩도 영글었나 싶어 밭으로 내려가 보았지요. 영글었으면 캐다가 추석 차례상에 올릴까 싶어서였지요. 그런데 밭으로 내려가 보고는 .. 일상/전원생활 2014.09.05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붉게 익었네요. 붉은 고추를 첫 수확했습니다. 고추 잎에 누렇게 반점이 생기는 바람에 살균제를 치기 전에 땄지요. 지난 4월 8일에 처음 고추모종을 사와서 비닐하우스에 심은 지 석 달이 조금 넘어서지요. 빨리 고추가 열리는 걸 보고 싶어서 너무 일찍 심어서 냉해를 조금 입기도 했지만 하우스 안이라.. 일상/전원생활 2014.07.11
전원생활 즐겁게 하는 방법 누구나 한 번 쯤 푸른 잔디 깔린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텃밭에 이것저것 키워 건강한 밥상을 마주 하는 전원생활을 꿈 꾼 적이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밀려 그 꿈은 늘 꿈일 뿐이다. 그런데 직업일선에서 물러나고 나면 그 꿈을 실현시킬 수가 있다. 우리가 그런 케이스다. 남편이 .. 일상/전원생활 2014.07.04
늦은 오후 마을을 한 바퀴 돌아도 좋은 전원생활 한여름 못잖은 날씨에 낮에는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싶어도 돌 수가 없다. 그러나 산 그림자 길게 드리우는 늦은 오후에는 느긋하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즐거움도 크다. 어제도 맑은 햇살 따라 발걸음 옮겨간 마을은 평화롭다. 모종을 내는 할머니의 모습도 어매의 모습을 닮아 편안.. 일상/전원생활 2014.07.01
집에서 길러 보고 싶은 가축들은 다 있는 여주 오일장 5일과 10일에 열리는 여주 오일장을 지난 25일에 다녀왔다. 여주에 이사 온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양평이나 이천 장은 몇 번 가보았지만 여주 장은 처음이다. 거리상으로도 멀기도 하지만 여주는 이천보다도 작고 양평 오일장 보다는 소문이 덜 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주 장을 간 것..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4.06.30
전원생활, 이래서 더 좋다 양평지방에 시간당 70mm가까운 기습폭우가 내린 지난 토요일 우리 집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비라 폭우라도 반갑기 그지없다. 그 반가운 비를 그냥 보낼 수 없어 카메라를 들고 옷 흠뻑 젖으며 집 주변을 돌아다녔다. 굵은 빗줄기가 여름나무를 배경으로 푸른 비가 되.. 일상/전원생활 2014.06.23
전원생활, 늘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즐겁다. 주말에 30여명 가까운 친정 식구들이 다녀갔다. 9남매의 모임에다 아랫대 조카들까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인원이 많다. 주말에는 여동생이나 올케들이 같이 일을 했지만 그 많은 손님들의 일박을 위해 나는 며칠 전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남편도 고기 구워먹고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것.. 일상/전원생활 2014.06.16
이런 맛에 전원생활 이틀 여행을 다녀왔더니만 집안이 온통 붉네요. 마당가에 있는 보리동이 이틀 만에 푸른 잎 사이에서 붉게 웃고 있어서지요. 한 두 개 맛을 보는 것은 좋은데 계속 먹을 수는 없더라고요. 어릴 적에는 이보다 훨씬 작은 것인데도 입이 터져라 따먹고는 했는데 말이지요. 마당 가에 있는 세.. 일상/전원생활 2014.06.11
아삭아삭 맛있는 가시오가피순과 엄나무순 장아찌 담그기 집 뒤 담장 아래 둑에는 가시오가피와 엄나무(개두릅)가 있습니다. 바로 산과 붙어서 있는 둑이라 야생이나 다름없지요. 초봄에는 순이 나는데도 무슨 나무인지 몰라서 순을 따먹을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배 농사를 지으시는 형부가 오셨을 때 물어보았더니 오가피나무와 엄나무라고 .. 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201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