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원생활

전원생활, 늘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즐겁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6. 16. 06:14

 

 

 

 

 

 

 

주말에 30여명 가까운 친정 식구들이  다녀갔다.

9남매의 모임에다 아랫대 조카들까지 왔기 때문에 이렇게 인원이 많다.

주말에는 여동생이나 올케들이 같이 일을 했지만

그 많은 손님들의 일박을 위해 나는 며칠 전부터 음식을 준비했다.

남편도 고기 구워먹고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준비하느라

과 마음이 많이도 분주했다.

런 우리의 노력 덕택에 집에서의 일박에다

영, 영릉을 다녀 오는 것까지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전원에서 손님맞이는 오기 전에만 바쁜 것이 아니다.

가고 난 뒤에도 바쁘다.

낮에만 잠시 왔다가 가는 손님들의 위한 뒷마무리는 그나마 힘이 적게 들지만

밤을 보낸 손님들일 때는 그 마무리는 더욱 힘들다.

고기 구워먹은 뒷정리부터 이부자리 일광욕은 필수이다.

어쩌다가 덮은 이불들을 그 때마다 씻을 수는 없으니

공기 맑고 볕 좋은 날씨에 일광욕을 시켜야한다.

 어제도  많은 사람들의 일박을 위해 우리 집 이부자리는 모두 동원되었다.

하기는 이부자리뿐만 아니라 방석까지 동원되었다.

가정집에 30개가 가까운 베게가 없어서 방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뒷정리 할 게 어디 이부자리뿐이겠는가!

사용한 밥그릇 정리며 집안 대청소도 힘이 드는 일이다.

처음에는 그릇도 우리가 평소에 쓰는 것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재사용 할 수 있는 일회용을 쓴다.

도자기나 유리그릇은 보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으나

많은 손님들을 치르기엔 너무 힘이 들어서이다.

마음대로 쉽게 드다려도 깨어지지않아서 그나마 편해졌다.

 

 

 

 

 

 

 

이렇게 우리의 전원생활은 늘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일주일에 한 번 꼴은 손님이 오기 때문이다.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전원에서의 쉼을 생각하고 우리 집에 놀러 온다.

그리고 우리는 아는 사람 없는 전원에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 그 준비를 열심히 한다.

이런 손님맞이를 하는 걸 힘들다고 생각하면 전원생활이 즐거울 턱이 없다.

외로운 전원생활에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해야 전원생활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 위한 전원생활의 참 의미에 적합한 생활이 된다.

우린 그런 전원생활을 위해 열심히 텃밭의 곡식을 기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