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원생활

전원생활에서 여가선용은 행복의 관건이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9. 29. 06:02

 

 

 

난 주말 막내의 초대로 서울에 가서

<유러피안 째즈 패스티발 2014> 을 보고 왔다.

선선한 초가을 밤을 수놓은 째즈의 선율은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날이 그날 같은 전원생활에서 이런 호사는 행복하다.

 

 

 

 

전원생활은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이기 십상이다.

텃밭의 곡식들을 돌보고,

주변의 꽃과 나무들을 다듬고,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작 우리는 집을 나설 일이 거의 없다.

그런 일상이 계속되면 전원생활은 지루하거나 따분해진다.

그런 지루함이나 따분함이 길어지면 전원생활은 즐겁지가 않다.

그래서 우린 바쁜 일상에서 여가가 생기면 나들이를 한다.

그 나들이의 대부분은 가까운 곳을 구경 다니는 것이다.

 

 

 

 

그렇게 가까운 곳을 다니다가 가끔은 서울구경도 나간다.

딸네 집에 가서 외손녀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고

이번처럼 문화생활도 한다. 

바쁜 주인을 닮아 쉴 틈이 없는

 농기구나 모자, 토시나 장갑도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하고 가는

도시의 문화를 즐기는 것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우리처럼 퇴직을 해서 전원생활을 하는 빠듯한 전원생활자들이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기기는 어렵다.

그러니 즐거운 전원생활을 위해서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쩌다가 생긴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든지

아니면 생일 선물이나 명절 선물로 공연이나 전시 티켓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그러면 우리 전원생활자들은

텃밭이나 주변 산과 들에서 나는 귀한 먹거리를 선물하는 것으로 보답을 한다면 

즐거운 전원생활은 오래 지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