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종가 2

다시 보는 안동의 큰 제사(불천위.향사 )

모든 이웃님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셨겠지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만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전에 올렸던 안동의 큰 제사 지내는 모습을 조금 보충해서 올립니다. 분정판도 붙이고 진설도 끝났다. 창홀(제사 진행자)의 홀기를 따라 본격적인 제사가 시작된다. 그 시작은 사당에 모셔두었던 신위를 모시고 제청으로 오는 것에서 부터이다. 사당에 출주(신주를 모시고 제청으로 나오는 것)를 하겠다고 고하는 제관들 사당에 향을 피우고 절을 한 후에 신위를 모시고 나온다. 이 때 제관들은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한다. 그 싯점부터가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위를 제청으로 모시고 제사를 진행한다. 제사의 절차는 행강신례(行降神禮), 행초헌례(行初獻禮), 행아헌례(行亞獻禮), 행종헌례(行終獻禮), 행유식..

안동의 큰 제사(불천위-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훌륭한 선조 신위) 준비 과정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이제 나이가 드니 일하는 것이 겁도 나지만 오래 전에 찍어두었던 안동의 큰제사 준비과정을 보면서 다시 앞치마를 둘러야겠습니다. 학봉(김성일)종가에서는 제사상에 송구송편(소나무껍질로 만든 떡)과 안동 마를 꼭 올린다, 송구는 물이 오른 봄날에 남자들이 벗겨 놓아서 말렸다가 불려서 쓴다. 마는 생마를 쓰는데 학봉 선생이 임진왜란에 나가셔서 속병이 났을 때 마를 잡수시고 고쳐서 제사에 꼭 올리는 음식이다. 제수 장보기는 대부분의 종가에서 남자들의 몫이다. 싱싱한 생선을 고르는 광산김씨 군자리 제관들. 제사를 지내러 종가로 모여드는 제관들 . 손에 든 가방에는 제복인 도포가 들었다. 제관들이 모여드니 음식을 준비하는 안어른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떡을 만드는 손 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