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종가 2

안동의 큰 제사(불천위-영구히 제사를 지내는 훌륭한 선조 신위) 준비 과정

다시 추석이 되었습니다. 명절을 지내는 것이 점점 힘이 들어집니다. 직장을 다니는 젊은 며니리들은 조상 모시는 걸 신경 쓸 틈이 없고 나이 든 시어머니들은 기력이 딸려 차례준비가 힘들어집니다. 그런 형편을 잘 아는지 이번 추석에는성균관에서 이 나왔습니다. 가장 힘든 일인 전 부칠 일이 없는 전 없는 과일과 떡, 채소를 위주로한 9가지 음식을 올리는 상입니다. 이런 방법을 써서라도 전통을 유지했으면 하는 유교 관계자들의 생각이 들어간 상차림이지만 나이 60후반인 제 친구들은 아랫대에 제사는 물려주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으니 이 방법도 얼마나 갈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시기에 예전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리면서 추억에 젖어봅니다. 학봉(김성일)종가에서는 제사상에 송구송편(소나무껍질로 만든 떡)과 안동 마..

다시 보는 안동의 큰 제사(불천위.향사 )

모든 이웃님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셨겠지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만복이 가득하시길 빌며 전에 올렸던 안동의 큰 제사 지내는 모습을 조금 보충해서 올립니다. 분정판도 붙이고 진설도 끝났다. 창홀(제사 진행자)의 홀기를 따라 본격적인 제사가 시작된다. 그 시작은 사당에 모셔두었던 신위를 모시고 제청으로 오는 것에서 부터이다. 사당에 출주(신주를 모시고 제청으로 나오는 것)를 하겠다고 고하는 제관들 사당에 향을 피우고 절을 한 후에 신위를 모시고 나온다. 이 때 제관들은 신을 신지 않고 맨발로 한다. 그 싯점부터가 제사를 지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위를 제청으로 모시고 제사를 진행한다. 제사의 절차는 행강신례(行降神禮), 행초헌례(行初獻禮), 행아헌례(行亞獻禮), 행종헌례(行終獻禮), 행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