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해넘이가 아름다운 하늘공원에서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9. 26. 07:42

 

하늘공원에서 해넘이를 보았다

억새 일렁이는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 해는

억새꽃에 마지막 따가운 눈길을 주고

넘어가는 모습이 황홀하다.

 

우리도 살다가

 마지막 넘어가는 길엔  뜨거운 사랑을

주변 모두에게 주고 가는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0월 14일에서 23일까지 10일 동안 억새축제가 열린다니

아래를 클릭하시면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http://worldcuppark.seoul.go.kr/guide/pampas_1.html

 

 

 

 

가을 노을 / 용혜원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붉게 물든 가을 저녁 노을을 바라본다

 

  

 

사랑도 저만큼은

열렬해야해

소리쳐 본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며

끝까지 욕망을 다 분출하는

그 열정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사랑하는 이 마음껏

껴안고 싶어

온 몸에 열꽃이 핀다

   

 

 

 

가을 저녁 노을이 너무나 아름답다

 

 

  

갈대들의 아쉬움 속에

마음 껏 타 오를 수 있음이 아름답다

  

 

 

 

숨 질 때까지

사랑을 마음 껏 표현하는

저녁 노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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