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7. 27. 10:36

 

 

 

막내가 모 신문사에서 하는

'글로벌 청소년 외교포럼'에 대학생 카운슬러로 참가하고 있다.

 

가기 전부터 카운슬러로 참가하는 학생들의 쟁쟁한 학력에 부담스러워하더니만

어제 저녁 통화를 해보니 역시 만만하지 않은 학력이란다.

국내의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면 외국명문대라니 그럴 수 밖에.....

 

들어보니 나도 부담스럽지만

" 너는 학력이 아닌 실력으로 선발되었다는 생각으로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해라.

니가 그 아이들과 함께 카운슬러가 되었다는 것만해도 축복이고,

너는 지금부터 점점 더 잘 해 나갈테니......."

라고 말은 하였지만 마음이 썩 밝은 것만은 아니다.

 

막내가 크게 상처 받지 않고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려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일상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길목에서   (0) 2012.09.12
고향을 그리며 구름은 간다  (0) 2012.08.11
외롭지 않은 사람은......  (0) 2012.07.04
접시꽃 당신  (0) 2012.07.02
꿈일기  (0)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