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내 젊은 날에 좋아했던 가수들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들의 '바다가 육지라면'이나, '가을비 우산속에', '오동잎'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말입니다.
나보다 나이 아주 많은 어르신도 아닌데.....
이럴 때는 잠시 숨 돌리고 쉬어가고 싶습니다.
가을의 길목에서 -김 종 원
바람뿐이더냐
세상 모르고
혼자 흘러가는게
어찌 바람뿐이더냐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과연 아름다운 날이
내일일지,
모레일지,
산너머 있는지,
모래 언덕 뒤에 있는지
세월 모르게 너 따라
나 역시 오랫동안 흘렀구나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 이라는 표지판 아래에서
나 잠시 쉬어가야겠다
흘러가는 바람아
재촉하지 말아라
행복한 것만 아름답더냐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 역시
충분히 아름답더라
내 옷깃을 톡톡치며
스쳐가는 바람아
너도 잠시 쉬어가려무나.
'일상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0) | 2012.10.24 |
---|---|
노을 (0) | 2012.09.19 |
고향을 그리며 구름은 간다 (0) | 2012.08.11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0) | 2012.07.27 |
외롭지 않은 사람은...... (0) | 2012.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