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아름답다는 봉선사.
홍련이 지고 한참을 지나서 찾았으니
홍련을 보지 못하는 걸 슬퍼하지는 말자며 다짐을 했지만
봉선사 앞 연지의 무성한 연잎들만 바라보는 마음이 아린 것은 어쩔수가 없었네.
놀러온 사람들도 내맘과 같을까?
연꽃없는 연지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서성이네.
그런 맘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봉선사로 들어가는 길가 아름드리 항아리에는 수련이 수줍게 반겨주네.
반가움에 연꽃 사진 몇장 찍어 글과 함께 올려보네.
연꽃
이광수
임 주신 연꽃봉을
옥화봉에 꽂아놓고
밤마다 내일이나
필까필까 하였더니
새벽이 가고 또 가도
필 뜻 아니보여라
뿌리 끊였으니
핀들 열매 바라지만
모처럼 맺힌 봉을
못 펴보고 가량이면
제 비록 무심하여도
내 애닯아 어이리
한 송이 수련으로 /이해인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위에 풀어 놓고
그대로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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