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모곡
부엌 부뚜막의 제일 바깥쪽에 있던 물독.
그 물독을 채우는 일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들의 몫이었어
그 일을 하는 것을 하지 않거나 게을리 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지. 힘들게 일하시던 부모님 생각해서.
그일을 하던 그 시절엔 원망스럽던 물독과 똬리가 이제는 자꾸만 그리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