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림이야기

[스크랩] 천경자 展

렌즈로 보는 세상 2007. 6. 29. 17:22
  



황금의 비 / 1982 / 34 x 46 / 종이에 채색

나비소녀 / 1985 / 60 x 44 / 종이에 채색

모자파는 그라나다 여인 / 1993 / 45.5 x 38 / 종이에 채색

황혼(黃昏) / 1994 / 40 x 30.5 / 종이에 채색

우수의 티나 / 1994 / 37.5 x 45.5 / 종이에 채색

꽃과 나비 / 1973 / 39 x 59.5 / 종이에 채색

막간 / 1986 / 40 x 31 / 종이에 채색

아열대 Ⅰ / 1978

불티모어에서 온 여인 1 / 1993 / 38 x 46 / 종이에 채색

캬바레(뉴욕) / 1990 / 24 x 27.5 / 종이에 채색

그라나다의 시장 / 1993 / 37.5 x 45 / 종이에 채색

소녀와 바나나 / 1993 / 40.8 x 31.5 / 종이에 채색

아라만다의 그늘 / 1985 / 94 x 130 / 종이에 채색

황혼의 통곡 / 1995 / 94.5 x 128.5 / 종이에 채색

러시아 서커스단 1 / 1995 / 31.4 x 40.5 / 종이에 채색 >

四月(사월) / 1974 / 40 x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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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자 화백은 어려서부터 독특한 감수성을 가지고 화가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녀가 자랄 당시 대부분의 여자는 소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일제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천 화백은 교육과 문화에 열린 가정환경 덕분에 광주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칠 수 있었지요. 고등학교를 마칠 때 즈음 집안에 혼담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물론 집안의 반대가 심각하였지요. 천 화백은 정신병자 흉내를 내면서까지 부모님께 유학을 보내달라고 졸랐습니다. 미친듯이 웃다가, 울기도 하고, 중얼거리면서 집안을 돌아다녔지요. 결국 부모님은 허락하셨고, 그녀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동경여자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천 화백은 유학 중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다시 신문기자였던 두 번째 남편을 만났지만 곧 헤어졌습니다. 진주를 품은 조개처럼 쉽지 않았던 인생의 고개들이 그녀의 가슴 속에 쉽게 식지 않는 예술혼을 잉태한 것입니다. “나물 캐러 갔던 동네 소녀가 허리띠인 줄 알고 꽃뱀을 집으려다가 물려 죽은 일이 있었어요. 무서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끌리는 그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머리에 남아 언제가 그림으로 그리고 싶었지요. 그러나 내가 처음 그린 뱀은 꽃뱀이 아니라 한 뭉텅이의 푸른 독사였어요.”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 그녀가 자신의 삶에 저항하기 위해 택한 소재가 뱀이었습니다. 그녀는 전남여고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뱀에 대한 이미지를 탄생시켰습니다. 6.25로 인하여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천 화백은 그 곳에서 자신이 그린 뱀 그림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젊은 여자가 뱀을 그렸다’면서 신기해하였구요. 그것이 “천경자”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한 것입니다. 또한 그녀의 작품 속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이미지는 꽃과 여인입니다. 아마도 가장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대변하는 것이 꽃과 여인이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아름다움이 주로 보여지고 있지만, 그 아름다움은 외롭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지요. 고독의 미와 아픔의 성숙이 천경자의 예술을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던 1974년, 18년간 재직하던 홍익대 교수직을 버리고, 문득 천 화백은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여행은 남태평양과 유럽, 남아메리카까지 계속되었지요. 그곳을 돌아보고 그 여행에서 느낀 선명한 색감과 원시적 인상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반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졌던 안타까운 인간의 또 다른 모습들을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에 비추어서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옮긴 글 ♬ La Boheme / Sergei Trofanov
출처 : raymundo
글쓴이 : raymund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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