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이제 가을도 깊어져서 겨울로 접어든다는 입동도 지났네요. 가을이 가기 전에 김현승 시인의 시를 한 번 외우고 가고 싶어 글 올립니다.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일상/좋은 글 2012.11.09
가을에는 가을 김현승(1913-1975) 광주.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 일상/좋은 글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