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황금찬 단발머리 초등학교를 다닐 때, 이맘때쯤의 걸어오던 하굣길은 늘 허기졌습니다. 옥수수 죽이나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빈 입으로 십리 길을 걸어왔으니까요. 하얀 칼라를 한 여학생이 되어 읍내 중학교로 진학했을 때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지요. 그러나 여학교를 다닌다는 생각만으로도 .. 일상/좋은 글 2017.05.24
겨울 농부 대곡사를 다녀오는 길, 다인면 소재지를 거치지 않고 삼분리로 돌아오다가 만난 작은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날 저무는 안계들판을 바라 보는 풍경도 좋다. 겨울의 가운데서 바라 보는 풍경이 아주 춥지만은 않고 따스함도 있어 좋다. 겨울 농부 나태주 우리들의 가을은 귀퉁.. 일상/좋은 글 201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