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둘러보기

광풍정과 제월대

렌즈로 보는 세상 2009. 4. 23. 19:48

봉정사 가는 길 서후면 조금 못가서 오른쪽으로 원주변씨 종택과 학봉선생의 종택을 지나자마자

왼쪽 산 기슭에 두개의 옛날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광풍정과 제월대이다.

아랫쪽에 있는 것이 광풍정이고 널따란 바위 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건물이 제월대이다.

 

 

 

광풍정은 1630년대에 장흥효(1564∼1633) 선생이 지은 정자로 300여 문인이 학문을 익히던 곳이다.

선생은 일찍부터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고향에 은거하면서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후배양성에 힘써,

퇴계선생의 학풍을 학봉으로부터 이어받아 외손자인 갈암 이현일에게로 물려주어 영남학파를 이어가게 하는 중추적인 역활을 하였다.

현재 정자의 모습은 헌종 4년(1838)에 이 지역의 유림들이 고쳐 지은 것이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광풍정과 제월대의 이름은 송나라 黃庭堅(황정견)이 북송의 대 성리학자 周敦(주돈)의 인품을 형용하여

 "가슴속의 맑고 깨끗함이 光風霽月(광풍제월/ 화창한 날씨의 바람과 비 갠 뒤의 달이란 뜻으로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비유)과 같다"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한다.

 

 

 

 

같은 소나무를 썼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는 광풍정의 기둥과 대들보

 

 

 

 

 마루위에 걸려있는 현판틀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양들 

 

 

 

 주자가 만들어 백록동서원 유생들에게 지켜야할 규약으로 제시한 규약이 여기 걸려있네요.

학문을 하는 이유를 자기를 갈고 닦아 그것을 남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목표였던 옛날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광풍정 뒷 편의 자연 암석은 경당 선생께서 霽月臺(제월대)라 명명했고 능주목사
김진화가 표면에 '敬堂張先生霽月臺(경당장선생제월대)'라는 휘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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