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둘러보기

소리 고가에 드리우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09. 9. 20. 23:13

가을 바람 소슬한 어제밤에  안동의 고택에서는 또 음악회가 열렸어요.

고택의 주인이 너무 시끌벅적 한 것을 싫어해 널리 알리지 않고 진정 발길하고픈 사람들만 모인 음악회라

연주자와 관객은 하나가 되어 고택의 밤을 수놓았어요.   

 사회자가 간재종택에서 음악회가 열림을 알리자

 

간재종손이신 변성열님이 몇 백리길 멀다않고 서울서 내려오셔서 간재종택을 찾은 손님들께 인사드리고   

저 선비  대금연주로 관객들 마음 모으고  

 

 

  가야금병창으로 춘양가와 사랑가를

  

 우리 민요로 관객들 흥은 더해지고

 

 

고택에서 민요를 부르니 어린시절로 돌아가 남녀노소 하나되어 박수치며 노래하네

 아름다운 한복과 고택이 어우러진  신민요 각시풀과 동해바다를 열창하는 단원들

 

 이어서 사물놀이팀 참넋의 흥겨운 연주에 사람들은 신명이나고

 연주자들도 신들린 듯 . . .. .

 두드리고, 치고, 때리고 또 때리고  

 국악실내악단이 오늘은 고택나들이를 왔어요.

 이 꽃같은 처자가 연주하는 악기가 해금이라네요

 

 낭랑한 목소리의  이 소리꾼은 소리만 잘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을 사로잡는 능력도 대단하고요

 

 

사회자가  10월 10일 독립운동가이자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선생의 고택

임청각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음악회가 끝남을 알리고

 

손님들께 접대하던  다과도 거두니 남은 것은 얼릉 먹어야제

 

뒷뜰에서는 흥이 가시지않은 어른들이 다시 술자리를  합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충효세가 간재종택은  다시 고요가 감돕니다

 

간 재 종 택 은? 

조선중기의 학자이자 충신효자로 널리 알려진 간재 邊中一(1575-1660)선생의 종택이며 선생의 자는 可純 이며

호는 간재(簡齋)로 어릴때부터 효심이 지극하였으며 임란때 노조모와 모친을 목숨을 걸고 구한 효자로서

 왜적장이 탄복하여 기와 칼을 주며 경의를 표하였으며, 또한 郭再祐 장군 의병진에 참여하여 많은 공을 세웠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통정대부 계열에 올라 건원릉 참봉을 제수 받았으며

어명으로 어충효각(㫌忠孝閣)이 내려지고 금고서원(琴皐書院)에 배향되었으며  불천위(不遷位)로 모셔졌다. 

   간재종택과 간재선생이 강학을 하던 간재정, 사당 충효어문등은 16세기-18세기에 걸쳐 창건 및 중수된 건물로서

원형이 잘 보전된데다가 관련인물이 고려충신의 후예이자 임진왜란의 공신이였다는 역사적 측면과

건물들의 독특한 공간 배치로  경상북도지정 문화재 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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