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천사들의 편지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2. 18. 20:33

 

 

해마다 연말이 되면 갓난아기를 안은 스타들의 흑백사진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톱스타와 아기라는 평범하지 않은 주제를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는 이 사진들은

사진작가 조세현(52)이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열고 있는 '입양아들을 위한 사진전'의 작품이다.

 

 

 

 

지방에 있으면서 늘 궁금횄던 전시라 서울에 올라와 있는  올해는 마음 먹고 인사동 인사아트 센터를 찾았다.

이번에 9회째를 맞이하는 '천사들의 편지 9th 눈빛,  사진전'은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 사진전에는 이민호, 이준익 감독, 최지우, 정혜영, 김혜수, 이승연, 염정아, 투애니원, 닉쿤(2PM),

이서진, 박시후, 티파니(소녀시대), 씨앤블루, 장우혁, 신봉선, 비스트, 남규리,

민효린, 이천희, 최윤영 아나운서 등 20여명의 스타들이 함께했다.

 

이번 사진전의 수익금은 모두 입양아동 및 기관을 위해 쓰일 예정이란다.

 

 

 

 

사진의 주제가 '눈빛'인 이유를 작가는 말한다.

"사진을 보면 스타나 아기들이 모두 정면을 보고 사진을 찍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을 보는 사람과 눈빛으로 교감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눈으로 마음을 읽고 통하기 때문에 사진을 보면서 걸어가면서 눈빛이 나를 따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그 눈빛을 따라 관객도 그들과 하나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한 사회복지시설 아기들의 백일사진 촬영 요청을 받고 찍게된 아기들.

그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자라게하고,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일조를 하기위해 시작한 사진전을 벌써 9년 동안이나 하는데

변하지 않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하는 작가는

"정부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하여 1만명도 안 되는 입양아들이 우리나라의 평화로운 가정에서 자랄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초창기에는 아이들과 스타들을 이용한 자기 성공이 목적이 아닌가하는 의심도 받았지만

9년이란 세월이 작가를 다시 보게하는 것 같다.

이젠 그의 사진을 보면 사람들은 입양아들을 생각하게 되고

전시장에서도 연예인들의 사진을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관심이 아동수출 4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는 날이 오게 할 것이란 생각이다.

 

조세현 작가의 "천사들의 편지"전은

우리나라가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날까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