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사진전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2. 17. 14:27

 

 

대림미술관은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요즈음은 주로 패션에 관한 사진을 전시한다.

 

이번에도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KARL LAGERFELD의 사진전 

<Work in Progress>전을 개최하고 있다.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daelimmuseum.org/index.do

 

 

 

샤테크(샤넬로 재테크를 하는)란 말이 있을 만큼 인기있는 샤넬,

그 인기의 중심에 있는 칼 라거펠트.

샤넬 수석디자이너 이자 패션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의 사진전을

10월 13일부터 시작하여 내년 3월 18일까지 한다.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씨에도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다.

 

 

 

 

KArl Lagerfelt

1938년 독일 함부르크 출생

55년 피에르 발망의 보조디자이너를 시작으로

끌로에, 발렌타인, 에이치&엠 등 유명 패션브랜드 디자이너로 활약하다가

현재 샤넬의 수석디자이너로 28년

팬디의 수석 디자이너로 50년인 노장 디자이너이다.

 

그는 74세라는 나이도 무색하게

사진부터 출판,실험영화까지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 아티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층은 주로 그의 패션사진으로 채워졌다

 

 라거펠트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모델을 쓰는 다른 디자이너들과는 다르게

같은 모델과 오랫동안 작업을 한다.

그리스 신화를 차용해서 그의 오랜 뮤즈 모델인 BRAD KROENIG을 촬영했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프린트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켄버스에 인화를 해서 화실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1987년 샤넬 컬렉션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시작한 사진 찍기에서 패션사진도 환상적이다.

 

중국배우 장 쯔이를 찍어 포토샾 작업을 거쳐 잉크젯 프린트

 

사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거티브 이미지를 사용해서 모델의 옷을 강조하는 기법을 썼다.

 

한국전을 시작하기 2주 전에 뉴욕에서 촬영한 비틀즈 존 레논의 아내 오노 요꼬아이패드로 촬영했다.

내가 무얼 표현하고 싶은지가 중요하지 기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폴라로이드 필름을 이용해서 다이애나 비의 사촌인 STELLA TENNANT를 찍었다.

지금 대림미술과 1층에서 체험 촬영을 할 수 있는 즉석사진기 코코마통(COCOMATON)과 접목한 사진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즉석 카메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진이다.  

이것도 역시 코코마통으로 찍은 사진이다.

 

그의 패션사진은 이야기가 있다.

 

 

2010년도 샤넬 모피제품을 촬영한  <뉴욕 파사드>

 

2011 아틀리에 팬디

그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모델의 아이라 사진을 찍었단다.

 

2층에는 그의 영상도 보여준다.

그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한다.

 

그의 파인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3층  

 

들어서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그의 뮤즈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의 누드 사진이다.

폭력 속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사진인데

여기서 폭력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그의 모델 브레드 크로에닝의 초창기에서부터 지금까지를 묘사한 사진

같은 사람이지만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그는 보여주려한 것 같다.

저런 다양한 표정을 잡아내는 것도 사진가의 능력이다.

 

대림미술관은 도슨트들이 상세한 설명을 해줘서 좋다

어제는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 정규 시간 외에도 계속 설명을 해주는 배려까지 해주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차용한 이탈리아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사의 캘린더 사진들.

조명은 강하게 배경은 어둡게 한 표현법과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

 

그는 30만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단다.

그 많은 책들이 그에게 74세라는 나이를 잊고

세계 패션계를 이끌어가는 선도자의 역활을 계속 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틱과 모던이라는 작품

각 작품에 맞는 배경 선택이 탁월하다.

 

뉴욕 맨하탄의 건물을 찍은 사진

건물 전체를 찍은 것이 아니라 내가 느끼기에 좋다는 부분을 찍었다.

한 번에 프린트한 것이 아니라 수채화용 도화지를 이용해서 여러 번 찍는 기법을 썼다.

 

칼 라거펠트가 갤러리 전시를 위해 찍은 사진

왼쪽 사진 한 장을 찍어서 한 번 프린트 한 후에 90도를 둘려서 반복하여  프린트 한 사진

그는 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실행한다는 점을 배워야겠다.

 

이사진도 위의 사진처럼 프린트해서 꼴라쥬 기법으로 붙인 것이다.

마치 샤넬의 체크무늬 옷을 연상케한다.

 

 

저기 중간에 보이는 기계가 즉석사진기 코코마통이다.

직접 사진촬영을 체험할 수 있다.

 

 

 

그가 한 말들에서 그의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 모든 예술이 강한 개성에서 나온다고 본다면 나만의 색깔이 있는 작업을 해야할 것 같다.

 

 

 

패션 디자이너의 전시회라 그런지 유난히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많았던 전시회

그들이 앞으로 이런 전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빌어본다. 

 

시간이 조금 넉넉한 사람들은 4층에서 상영하는

그의 실험영화를 볼 수 있다.

 

미술관에서는 그의 전시도록과 캘린더, 가방 등을 팔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