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이 세상 카메라가 여기 다 모였어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0. 5. 11:15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기로 하고 들렸던 길

지하철 4호선 대공원입구역 4번출구에서

막히는 차량으로 셔틀 버스는 없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한국 카메라박물관

이 세상  카메라가 모두 모여 있는 곳에서

사진을 하는 나도 카메라를 갖고 싶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입이 쩌억 벌어지고 말았다.

 

니콘, 케논, 핫셀블라드, 콘탁스, 라이카, 롤라이플렉스, 칼 자이스 등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카메라와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카메라들

카메라 발전사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3일간의 황금연휴라 대공원 주변은 차량들로 길이 꽉 막혔다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중단되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두리번 거리던 중에 만난 한국 카메라박물관

 

카메라 렌즈의 절단면을 표현하여 지은 박물관 건물

 

지금

카메라 옵스큐라로 그림그리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단다.

 

입구를 들어가

 

먼저 제3 전시실인 지하로 향한다.

지하에서는 크메르에 관한 사진전이 열리고

여기에도 많은 카메라들이 전시되어있다.

 

카메라 옵스큐라(어두운 방이라는 뜻)  체험도 여기서 한다.

카메라 옵스큐라에 맺힌 상이 또렸하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바늘구멍 사진기라 말할 수 있겠다.

앞에 있는 사물이 바늘구멍으로 들어온 빛으로 인해 거꾸로 상을 맺는다. 

이 상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게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다.

지금의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에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는 수단으로 이용한 것이다.

 

3전시실에는 지금도 사용하는 필름카메라와 렌즈들이 전시되어있다.

 

세계의 카메라 박물관 중에서

개인이 만든 박물관으로서는 최고로 많은 양의 카메라를 전시하고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은

많은 소장품에 비해 좁은 공간이다보니 각 전시실을 오르내리는 계단의 작은 공간도 전시실이다.

이 계단 전시실의 모습은 마치 Sf영화의 배경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층에 있는 제2전시실

다게르가 카메라를 발명(1839)한 직후인 1840년대의 카메라로부터

지금도 쓰고 있는 카메라들이 마치 타임캡슐같은 모습의 진열장에 담겨있다.

10년 단위로 카메라의 변천사를 한 눈에 불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다.

 

각 전시박스에는 전시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함께 전시되어있어

각 카메라의 성능을 알 수 있다.

 

 

뷰 카메라와  일안반사식 필름카메라

금장으로 멋을 낸 카메라가 고급스럽다.

 

 

요 총기같은 받침대 위에 올라있는 아이는 독일산

칼 자이스 제품이다.

 

이렇게 카메라를 분해해놓은 것들도 전시되어있다.

카메라 한 대에 저렇게 많은 부품들이 들어가있다니 ...

 

요 계단에 전시되어있는 이것도 총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일층 1전시실입니다.

대형 뷰 카메라가 시선을 고정시킴니다.

이 카메라는 높이가 아이들 키만하다.

1전시실에는 라이카 카메라만 전시되어있다.

꿈에도 갖고 싶은 라이카를 이렇게 많이 소장한 관장님은 얼마나 행복할까?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대형 망원렌즈를 보고 대포라고 말하는 의미를 이 렌즈를 보면 확실히 깨닫는다.

 

군용카메라입니다.

박물관는 군용카메라들도 많이 소장하고 있어서

군용카메라 특별전을 하기도 했단다.

 

한국 카메라박물관

관장 김종세씨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30여 년간 수집한 귀중한 유물들 중에는 카메라의 원조인 카메라 옵스큐라,

카메라 루시다와 1839년 카메라 은판 사진술이 세계 최초로 발명된 때부터 현재까지

카메라 발전사에 기여한 명기들을 중심으로 모아

질적, 양적으로 세계의 선두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3,000여점이 넘는 카메라와 6,000여점의 렌즈,

그리고 유리원판 필름, 초기 환등기, 사진인화기, 각종악세사리 등을 합하면

무려 15,000여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야외로 나가기가 좀 쌀쌀하다 싶은 가을날에 가족들과 함께 카메라박물관을 찾는다면

많은 카메라들도 구경하며

내가 소장하고 싶은 카메라도 점찍어두면

올 가을은 마음이 좀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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