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참나물과 가시오가피 순으로 장아찌를 담았네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4. 29. 06:29

 

 

 

 

 

날씨가 한여름 기온에 육박하는 요즈음이라

초목들은 하루가 다르게 잎은 커지고 색깔은 짙어지네요.

 

 

 

 

 

지난 주 며칠 어머님 병간호를 위해 안동에서 지내다가 올라오니

우리 집 보약 나물들이 벌써 너무 많이 자랐네요.

엄나무순도 한 뼘이 넘게 자랐고

텃밭의 참나물도 제법 자랐고

오가피나무의 잎도 벌써 나무를 파랗게 감쌌네요.

'조금 늦으면 장아찌를 담을 수도 없겠다.'

싶어 남편과 둘이서 해 저무는 날에

오가피순은 뚝뚝 따고,

엄나무순은 뚝뚝 꺾고

참나물도 뜯었네요.

 

 

 

 

 

그리고는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 장아찌를 담았네요.

늘 하는 방식대로 내 맘대로 레시피,

설탕과 식초, 물과 소금을 섞어가면서 맛을 보고 가감을 했지요.

 

 

 

 

 

먼저 참나물 장아찌를 담고 나서 오가피 장아찌를 담았네요.

보관하기 전에 국물이 좀 많다 싶으면

따라 두었다가 오가피 장아찌를 담글 때 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오가피 장아찌를 섞어가면서 맛을 보니 간이 조금 싱거운 것 같아서

설탕과 소금으로 덧간을 했지요.

 

 

 

 

그렇게 서 너 시간을 두었더니 숨이 죽었네요.

숨이 죽은 오가피를 유리병에 보관했지요.

양이 병에 가득하면 그냥 뚜껑을 덮어두면 되지만

그렇지 않아서 이렇게 돌로 눌러주었네요.

이제 일주일 정도를 지나면 오가피의 씬 맛은 사라지고

아삭하고 달콤새콤한 장아찌가 되겠지요.

작년에 장아찌 담은 것 중에서 오가피 장아찌가 제일 맛있어

올해는 명심하고 꺾어다가 이렇게 만들었지요.

아직 밭둑에 그 양이 많이 남아있으니

내일 쯤 또 한 번 따다가 장아찌로 갈무리 해야겠네요.

그 쌉싸름한 맛은 고기 구워먹을 때는 최고의 반찬이 되거든요.

향긋한 참나물 장아찌와 함께요.

 

 

엄나무와 가시오가피의 효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