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북 울진군 후포항을 다녀왔다.
경기도는 미세 먼지로 탁한 공기가 부담스러워
집을 나가는 것도 꺼렸는데 이곳은 별천지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거기에 더해 질펀한 삶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한 후포항이다.
밤 새워 청어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온 배들은
갈매기 떼들까지 함께 데리고 왔다.
쉴 새 없이 청어를 배에 싣는 작업은
고기를 뜨고,
그물을 배로 끌어올려 내리고
모두가 힘든 일이지만
그들의 표정은 밝다.
힘 든 노동의 대가에 만족한 표정일 것이다.
힘 든 노동을 한 후에 먹는 길거리 아침이나 선상의 아침,
잠시 휴식하며 마시는 차 한 잔은 꿀맛이 따로 없을 것이다.
그런 그분들께 미안해서 살며시 셔터를 눌러보지만
괜찮다며 호방하게 허락하는 모습들이 천생 바다 사나이들이다.
항구에는 어구를 손질하는 손길도 바쁘다.
수북하게 쌓아놓은 그물들,
그 그물을 싣고 바다로 나가
만선의 기쁨을 싣고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손길이리라.
호방한 바다 사나이들이 싣고 온 해산물을
항구에서는 말리고 판매도 한다.
바다에서 건져온 해산물은
짭쪼름한 바다 바람 맞으면서 말린 것이 최고가 아닐까?
후포항에서는 울릉도에 가는 배편이 있다.
그래서 여객터미널 주차장은
울릉도를 가려는 관광객이 타고 온 차들로 가득하다.
울릉도 배편을 알아보려면
후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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