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 초 가 - 이 육사 -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울이 고성(古城)같이 둘러싼 산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이 묻어오면 초가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을 그린 묵화 한 폭 좀이 쳐.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네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 일상/좋은 글 2011.09.06
푸르름 깊어 가는 날에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 나의 모든 욕망과 굴욕과 고통과 곤란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별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