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을 오르며 아파트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구름 한 점 없이 맑다. 외출을 하고 싶게 하는 날이다. 점심을 먹은 후에 옷을 두둑하게 입고 집을 나선다. 팔달산을 오르기 위해서다. 바람 끝은 제법 쌀쌀하지만 그 찬 기운이 코끝에 스치는 느낌이 좋다. 오랜만에 오르는 팔달산이다. 날씨가 추워지..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9.01.28
나는 남을 위해 작은 희생이라도 했는가? 팔달산을 오르다보면 곳곳에 눈에 띄는 시설들이 있다. 분명 행정기관에서 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사람의 손길이 간 것들이다. 그런 것을 볼 때면 미소가 번지면서 그 일을 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산허리에 있는 작은 쉼터에는 죽은 나무를 이용해 만든 간이 의자가 있다. 산을 오.. 일상/좋은 글 2018.06.21
사는 동네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한다. 결혼을 하고 경북 안동에서 30여년을 살다가 이곳 수원으로 이사를 온 지 2년이 지났다. 수원은 수도권이라 모든 문화생활을 돈만 들이면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들여 문화생활을 함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누구나 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모든 시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5.10
벚꽃 엔딩 햇살 곱고 따뜻한 어제 오후에 팔달산을 걸었다. 오랜만에 오른 팔달산에는 마지막 벚꽃이 지고 있었다. 몇 송이 남지 않은 생화에는 눈이 가지 않고 떨어진 꽃에 더 눈길이 간다. 떨어진 꽃도 참 아름답다. 젊은 날이었으면 아마도 피어있는 꽃에 눈이 더 갔을 터인데 나이 들면서 점점 .. 일상/꽃 2018.04.30
나도 영양제 좋아한다 - 팔달산 소나무 수원화성을 품은 팔달산 아름드리 소나무가 아름답다. 숫한 풍상을 겪으며 살아온 그 세월 메달 하나씩 걸어주며 격려한다. 네 인고의 세월을 우리도 함께한다고.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02.13
저녁밥 - 이성선 수원화성을 따라 오르는 팔달산 길은 꿈틀거리는 성벽에 취해있다가 보면 빼꼼히 고개 내미는 아이들이 있다. 마치 나도 좀 봐주고 가라는 듯이 말이다. 이런 예쁜 녀석들이 있기에 화성을 따라 걷는 길은 어느 날 어느 때에 걸어도 심심하지 않다. 나는 오늘도 개망초, 인동초꽃, 애기똥.. 일상/좋은 글 2017.06.01
정조의 효심이 낳은 화성행궁(사적 제478호 ) 행궁(行宮)은, 왕이 본궁 밖으로 나아가 머무는 임시 장소로써의 궁궐을 말한다. 이궁(離宮) 또는 행재소(行在所), 행궐(行闕)이라고도 했다. 그렇다면 화성행궁도 왕이 밖에서 머물렀던 궁이란 말이다. 조선 22대 정조는 아버지 사도 세자가 뒤주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하자 그 무덤을..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5.22
꽃길 따라 화성 한 바퀴 날 맑은 어제는 화서문에서 시작해서 장안문과 창룡문을 돌고, 팔달문을 지나 팔달산을 올랐다가 다시 화서문으로 돌아왔다. 사진을 찍으면서 두 시간 남짓하게 걸었지만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걷고 왔다. 수원 화성은 어느 계절이나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지만 영산홍..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4.27
벚꽃 흐드러진 경기도청 뒷산 팔달산 경기도청 뒷산인 팔달산에 벚꽃이 흐드러졌습니다. 아침 일찍 딸내미를 출근 시키고 돌아보았던 도청 주변과 팔달산은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꽃빛으로 환했습니다. 덩달아 제 마음도 환해졌습니다. 지난 8일에 있었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개최했던 '건강걷기대회..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4.13
배 내린 날 아침 팔달산 약수를 뜨러 경인지방병무청 뒤 팔달산 자락을 올랐습니다. 비 내린 뒤라 희뿌연 하늘과 연무로 산자락은 흐릿했지만 봄빛은 완연했습니다. 진달래며 개나리, 산수유와 목련이 어우러진 어릴 적 보던 산의 모습이라 휴대폰을 즐겁게 눌렀습니다.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