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사는 동네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한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5. 10. 07:00



결혼을 하고 경북 안동에서 30여년을 살다가

이곳 수원으로 이사를 온 지 2년이 지났다.

수원은 수도권이라 모든 문화생활을 돈만 들이면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들여 문화생활을 함으로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누구나 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인해

모든 시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정책은 없다.

수원시에서 실행하고 있는 사업

내가 좋아하며 애용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편리한 수원도서관 사업이고

하나는 등산로에 깐 보행매트이다.

 









첫 번째로 내가 즐겨 이용하는 수원 도서관 운영방법이다.

도서관 이용이 너무 편리하다.

시내 어느 도서관에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책을 빌릴 수 있다.

인터넷망으로 16개 도서관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멀리 있는 도서관의 책도

내가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을 해준다.

그리고 반납도 내가 편리한 곳에 하면 된다.

수원역이나 영통역, 수원시청역, 광교중악역에서는

수원시도서관 16개관 도서를

예약/대출/반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 자판기처럼 버튼을 눌러

원하는 책을 현장에서 바로

대출∙반납 할 수 있는 복합형 스마트 도서관도 운영중이다.

그런 편리한 점이 나로하여금 도서관 이용을 자주하게 한다.








두 번째로 내가 좋아하며 즐겨 이용하는 것은

등산로에 깔린 보행매트이다.

수원의 광교산이나, 팔달산, 숙지산, 칠보산 등

어느 산을 오르더라도

등산로에는 어김없이 이 매트가 깔려있다.

푹신푹신한 매트가 깔려있으니

다리에 무리도 덜 오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오르막 길이나 내리막 길은

미끄러지지 않아서 좋다.

비가 내린 다음에도 질척거리지 않아서도 좋다.

그런 걷기 좋은 환경이다보니

수원의 산들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들의 모습도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니 내가 처음 수원에 와서

팔달산을 오르면서 친구에게

"야야 수원에는 산에도 가마니때기가 깔려있다."

고 자랑 아닌 자랑을 했다.






안동에 반평생을 살면서 누려보지 못하던 것을

이곳 수원에 와서 누리며 산다.

안동이라고 왜 시민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에는 다 돈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옮겨다 주는 것도 인력이 필요하고

매트를 까는 것도 돈이 필요하다.

수원시 재정 자립도가

 2017년 기준으로 53.68%인데 비해서

안동시 재정 자립도는 

 2017년 기준으로 11.3%다.

그렇게 경제적인 면에서 한참을 떨어지니

어찌 좋은 정책을 펼 수 있겠는가?

이제 지방자치시대에는 내가 사는 동네가

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니 지방단체장이나

정책을 입안하는 시, 도의원들은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부분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그리고 특히 선거철에 선심성, 전시성 공약은

자제를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