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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관

렌즈로 보는 세상 2008. 9. 24. 20:41

임금님이 쓰신 모자의 이름은 익선관이라고 한답니다.

한자로 된 이름이라 어렵죠?? 우리말로 풀어쓰면 ‘익(翼)’자는 날개를 뜻 하고,

 ‘선(蟬)’ 자는 매미, ‘관(冠)’자는 머리에 쓰는 모자를 뜻합니다.

그러면 익선관은 쉽게 말해서 매미 날개 모양 모자가 되겠죠?

진짜로 모자 뒷부분을 보면 날개처럼 생겼어요.
 매미 날개 모자라.... 도대체 왜 임금님이 쓰시는 모자를 매미 날개 모양으로 만들었을까요? 
익선관은 임금님이 나랏일을 보실 때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랏일을 볼 때 오덕이라고 해서 매미의 다섯가지 좋은 점을 배워서 어진 정치를 하라는 거죠. ^^ 

 

그럼 매미의 다섯가지 배울점은 무었일까요? 

 첫 번째는 배움(文) :  매미 입을 보신 적 있나요?

매미의 입은 곧게 뻗어 있어서 그것이 마치 글을 읽는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케 해서

배우고 익혀서 선정을 베풀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맑음(淸)  : 매미는 이슬이나 나무의 진액과 같이 깨끗한 것을 먹고 살기 때문에 거기에서 청렴함을 배우라는 의미입니다.


 세 번째는 염치(濂)  : 매미는 농부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기 때문에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염치를 알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검소(儉) :  다른 곤충과 달리 매미는 집이 없으니 거기에서 검소함을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신의(信)  : 늦가을이 되면 때를 맞추어 죽으니 신의가 있다하여 그것을 배우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매미에게서 좋은 점 오덕을 배워서 좋은 정치를 하라는 뜻으로 익선관이라는 모자를 쓰고 나랏일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요즘처럼 남을 위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세상에서 배워야 할 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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