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둘러보기

석문정사

렌즈로 보는 세상 2009. 1. 6. 11:02

안동의 많고 많은 아름다운 정자 가운데 하나인 석문정은 내가 살고 싶은 안동의 시골마을 중 하나인 계평으로 가는 길 옆 청성산 자락에 아름다운 자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내에서 아주 가까이 있고 정자에 올라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굽이굽이 돌아가는 아름다운 낙동강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또 거기에 더하여 학봉 김성일 선생의 숨결도 느낄 수 있는 그곳을 우리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글을 올려봅니다.

 

 

                                                                      석문정 입구에 석문 이란 각자.  돌로 만든 대문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따사로운 겨울 햇살을 받아 더욱 고즈넉한 석문정사

 

  석문정(石門亭)은 선조 20년(1587) 학봉 김성일(鶴峯 金誠一 1538~1593)이 50세 되던 3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8월에 완공한 정자이다. 자연과 벗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 하면서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전력 하고자 했던 학봉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이곳을 매우 좋아하였다고 합니다..

 

 

 석문정사(石門精舍)란 현판은 바깥쪽 도리에 정면으로 걸려있고 문을 열면 대청내부에 석문정(石門亭)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완공한 2년뒤 12월 일본통신부사(日本通信副使)로 뽑혀 이듬해 사신길에 오르기 전 그는

"... 사행길을 성공적으로 마친뒤 고향에 돌아와 내 죽도록 이산에 은거하는 사람이 되리" 라는

제석문정사(題石門精舍)란 시 한수를 남겼지만 말년의 꿈은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답니다.

 

                                           국방의 중책 맡고 남방으로 떠나가니

 

                                           외로운 신하 한번죽음 이미 각오했네

 

                                           눈앞에 늘 보던 저 남산과 한강물은 

  

                                         뒤돌아보니 마음속 깊이 잊혀지질 않는구나

 

학봉이 왜적의 침입으로 경상도 초유사(招諭使)로 급파되면서 한강을 건너며 지은시이다.

경상도 지방의 문무를 모으고 관군과 의병을 지휘할 총책임자로 학봉을 선택한 것입니다. 

경상도 의병은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남명 문하의 그 자존심 강한 홍의장군 곽재우도

"이 사람이 아니면 누가 능히 내 목숨을 마음데로 할 것인가 나 또한 그를 따라야지." 라고 할 만큼 학봉의 인품이 높았대요. 

하지만 그는 항쟁이 치열하던 1593년 5월 29일 진주공관에서 아들 혁(奕)과 함께 과로로 얻은 전염병으로 별세 하였다.

난이 평정된뒤 원종공신 1등과 이조판서와 문충(文忠)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대요.

 

'여행 > 안동 둘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영남학파  (0) 2009.02.03
[스크랩] 눈내리는 안동 만휴정...  (0) 2009.01.08
퇴계선생의 독서법  (0) 2009.01.02
봄나들이  (0) 2008.12.29
[스크랩] 고산정 (경북 안동시)  (0) 200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