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mimi
내가 그의 손을 잡아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스치는 이웃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싸늘한 손을 잡아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었다
내가 그의 손을 잡은 것처럼 누가와서 나의 차가운 손을 가슴까지 따스하도록 잡아주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소중한 존재가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다
홀로사는 외로운 인생길에
따스한 손을 놓지 않는
조중한 인연이 되고 싶다
(김춘수님의 꽃을 mimi님이 패러디 한 시랍니다)
지난 일요일 빗속을 헤매인 것도 인연이란 생각이 들어
그날 스친 인연의 끈들의 끝자락을 함께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