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방낙조터를 찾아서 *
일출은 장엄하고
낙조는 황홀하다는 그 곳
낙조를 보기엔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그림처럼 떠 있는 섬들이 서로 다정하고
나도 해변에 작은 조약돌처럼 흐른다
어느 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 했다.
...................................
나는 알고 있다.
섬의 주인인 내가 한 점 돌맹이 되어
수평선과 맞닻는 어느날
이름없는 황량한 섬 기슭에서
홀로 아득히 잠들리라는 것을
홀로 찬란히 눈 뜨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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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계장터 /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 년에 한 이레쯤 천지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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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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