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델피르와 친구들

렌즈로 보는 세상 2010. 12. 24. 23:57

'델피르'

사진을 공부한 나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누구일까?

그의 친구들이라 불리워지는 사진가들은 많이  본 이름인데 . . .

 

가보면 알겠지란 마음으로

델피르와 그의 친구들인 세계사진계의 거목들의 이야기가 있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가보고야 알았다.

"로베르 델피르"는 1928년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뇌프> <뢰유>등 전위적 사진잡지를 창간했고 다양한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수많은 사진전시를 기획하고 사진집을 만든 기획자이자 제작자였으며 출판업자였다.

 

그가 1982년에 첫 선을 보인 문고본 '포토포슈(주머니 속 사진)'는

누구나 시집처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사진집으로

영어, 독어, 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및 브라징어로 번역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진집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특히 매그넘 사진가들과 우정은 서로를 존경하고 경의하는 관계였다.

그 가운데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요셔프 코우델카'와의 친분은

'크레송'의 책 15권, '코우델카'의 책 7권을 펴내게 한다.

 

"출판업자의 일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한 팀의 일이 아니라, 상호간의 깊은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미지를 선택하고 편집하고 이를 가능한 많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 그것이 내 유일한 삶의 목표이다."

평생을 충실한 이미지 전달자로 살아온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예술의 전당 입구에서  만난 포스터

세계적인 작가들의 이름 사이에 우리 이름 '박재승'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5,6전시관이 있는 3층 로비의 세련된 홍보물

로비에는 사진가 임종진씨가 주축이 되어 네팔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모임에 기부하라는 권유도 이렇게 세련되게 하네요

이 홍보물 따라 쭈욱 가면

이렇게 표시된 전시장 입구로 들어갑니다.

 

전시는

 <사진의 역사와 만나다>, <세기의 사진책을 만나다>, <영화로 만나는 거장의 숨결>,<신화가 된 사진을 만나다>

 네 섹션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진의 역사와 만나다> 델피르가 15년간 몸담았던 국립사진센터,

그곳에서 그는 150여회의 기혹전을 선보였고, 사진 출판의 최고의 역작인<포토 포슈>를 발간했다.

이 섹션에서는 사진사 초기의 작품들이 고색창연하게 펼처진다.

Sarah Bernhardt.jpg

      물론 거기에는 인물사진의 대가 '나다르' 의 인물사진과                  사진을 발명한 '탈보트'의 '건초더미'도 있다.

 

<세기의 사진책을 마나다>에서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로버트 프랭크' <미국인들>의 초판본부터 이미지 전달자 델피르가 만든 세기의 사진책들을 만날 수 있다.

 

'로버트 프랭크' <미국인> 중에서

'로버트 카파" 의 사진집 중에서

 

<신화가 된 사진을 만나다>에서는

'헨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

파리를 사랑한 '로베르 두아노''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 로 꼽히는 <시청 앞에서의 키스>

세계적인 매그넘 사진가 '세바스티앙 살가도'   <르완다 난민촌>

세계적인 패션사진가 '헬무트 뉴턴' 황홀한 패션사진   <그들이 온다>

 

 

'요셉 코우델카' <멈춰버린 시계> 등 우리가 사랑한 사진들이 총집합 되어있다.

 

<영화로 만나는 거장의 숨결>은 그가 제작한 영상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도 여느 전시와 마찬가지로 전시장에서 촬영은 불가능했다.

이렇게 멀리서 한 컷을 찍을 수 있을 뿐이다. 

 

세계적인 기획자이자 제작자 겸 출판업자인 '델피르와 그의 친구들' 전을 보고나서

그가 한 말 중에

"작가는 자기가 만든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말과

"내게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끓임없이 시도하는 것이다. 불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말에 크게 공감한다.

전자는  공부해야하는 것이고, 후자는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나도 이 공감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래층에서 열리는 '베르사이유 특별전'의 아트 숖과 비교되는 숖이다.

 

선보이는 상품도 전시도록과

달랑 이 가방 하나 뿐인 것이 미술시장에서 사진의 위치를 말해주는 것 같아 좀 씁쓸하다.

 

이 전시는 2011년 2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아니면 부부끼리 손잡고 가

'델피르'가 만들어낸 세계 사진의 흐름을 읽어보는 것도

행복을 찾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거장들의 사진집도 실컷볼 수 있습니다.

 

델피르의 친구들 세계적인 거장 52명 중

델피르사에서 사진집을 낸

 유일한 한국인인 '박재승'의 사진이 너무너무 좋았는데 올리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따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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