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임진강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3. 25. 12:28

인사동은 우리 전통문화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좋다.

 

그 많은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중

미술작품 전시를 하는 갤러리는 많지만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은 몇 곳 뿐이다.

 

그곳을 들릴 때면

'훌륭한 작가들과 작품들이 많다면  전시 공간은 늘어날 수 밖에 없을텐데 . . .'

라는 씁쓸한 생각을 하며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더 노력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

 

역시 이번에도 사진 전시는 별로없었다.

몇 개 안돼는 전시 중

우리의 전통문화를 기록하는 사진가로 이름 높은

황헌만 선생의 임진강을 보았다.

 

사진들은 작가의 말처럼 임진강의 질곡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 강이 가진 아름다움과 희망을 표현했기에

보는 내내 참 아름답구나

한 작품 쯤 사다 집에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블로거님들도

한 번 가보시면 제말 실감나실테니

다음주 28일까지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으로 가보세요.

실망하지 않으실테니까요.

해뜰 무렵이나 해질 무렵의 임진강 너머로 산그리메 아름답고

그곳을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 아름다우니

평화와 희망을 노래한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된 작품들이 주를 이룹니다.

 

사진가 최광호 선생은 말합니다 .

"임진강의 사진들은 한폭 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그러나 눈감으면 아름다움은 곧 잊혀지고 아품이 솟는다."라고 말입니다.

 

남북을 가르는 강으로 남아있는 임진강의 특성상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일 수만 없기 때문이리란 생각이 듭니다.

 

작가 황헌만선생도 그런 역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노트

                                                                                                                                       사진은 기록이다

임진강

 북으로는 중국, 남으로는 일본, 역사 이어 흐르는 반도의 중심이다.

한국전쟁의 아품까지 깊이 베어 있는 현대사의 현장이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 땅의 역사가 떠오르는 곳

 그곳에서 사진기를 들고 선다는 것

한반도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임진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는 것은 사진가로서 내 꿈이다.

 

남과 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새

임진강의 물과 더불어 나를 바라본다.

들숨과 날숨으로 들고 나는 공기까지 나와 함께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1년

나는 허공을 나는 새와 대화를 하고, 허공을 가득 메운 역사와 호흡했으며, 임진강만이 아는 우리의 이야기를 사진에 담았다.

 

나는 당당히 말한다.

황헌만만이 할 수 있는 임진강 사진

그것은 우리 땅의 숨소리라고, 임진강은 우리 땅의 숨소리다.

그 숨과 함께 살아 흐르는 이 땅의 역사를 , 이 땅의 자연을 전하고 싶다.

비상하는 우리 민족의 희망을 임진강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진가로서 갖춰야 할 사명감

내 나이 60을 넘어서면서 갖는 나의 화두

이 땅을 본 감동을 황헌만식으로 기록하여 전하고 싶다.

 

파주문화재단과 <파주시지> 편찬 작업을 하면서 임진강 촬영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파주시, 파주문화원,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김포시사 편찬위원회, 토지주택박물관,

KBS미디어 <풍경이 있는 여행>제작팀, 제1보병사단 정훈공보실,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11. 2월 황헌만 

 

작가의 이야기대로

임진강의 이야기들을 더 자세히 들으려면

이번에 출판된 사진집 임진강을 사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헌만 작가는

1948년 서울 마포 출생으로 서라벌예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어깨동무, 소년중아, 중아일보 사진부 기자를 거쳐

서울문화사 사진부장, 우먼센스 사진부장을 끝으로 회사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M2를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집으로 장승(1988), 초가(1991), 조선땅 마을 지킴이(1993), 한국의 세시풍속(2001), 도산서원(2001), 꿈꾸는 섬진강(2003), 퇴로리지(2003) 등이 있고

 경기도 문화와 예술(2001), 한국인의 얼굴(1994), 서울의 옛모습(19950) 등의 단행본에도 사진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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