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1000원의 행복

렌즈로 보는 세상 2010. 5. 14. 18:34

로댕전을 보고나서 이왕 간김에 덕수궁도 둘러보기로 하고 덕수궁으로 향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을 나오면 바로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을 만나게 된다.

 이제는 차가 다니는 길이라 옛날 같은 호젓함은 없지만 서울의 다른 길에 비하면 그래도 운치있는 길이다

 언제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서울시가 추구하는 디자인 서울에 어울리는 의자들이다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름모를 화가의 그림들이 돌담에 기대어 행인들을 반긴다

 

 

 덕수궁의 정문에서는 시간대 별로 수문장 교대식이 있다

대한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안내소가 있고 안내소 앞에는 하마비가 있다

 안내소에 설명을 듣고 싶다고 얘기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고종이 정전으로 썼던 중화전의 정문인 중화문

 큰대문인 만큼 자물쇠도 엄청나게 크다

공식적인 조정회의나 국가적인 의식을 하였던 중화전 앞에는 문무 백관들의 자리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있다

 

 중화전 내부 정면에 용상이보이고 용상뒤로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악도 병풍이 보이네요

 중화전 천장의 용문양

고종이 왕위를 순종에게 물려주고 거처하던 침전인 함녕전 

 정문인 광명문에서 바라본 함녕전

 덕수궁 건물중 가장 늦게 지어진 덕홍전은 내외 귀빈들이 황제를 알현하는 곳이랍니다

 덕홍전 바닥

우리 옛 건축물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저렇게 휑한 공간에서 추운 겨울에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동서양의 요소가 가미된 정관헌은 고종이 다과를 들며 음악을 감상하던 곳이랍니다

돌과 벽돌이 조화로운 덕수궁 담 

 인작당과 석어당 현판의 무늬가 궁궐답게  화려하고 통풍을 위해 걸게로 걷어올린 문들의 선이 아름답다

 

 

준명당은 고종이 거쳐하며 외국사신을 접견하던 곳이랍니다 

준명당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사진 오른쪽에 이층 건물 석어당이 보인다 

대한제국기에 고종의 외국사신 접견실로 지어졌는데

1층은 시종들 대기실이고 2층은 황제 접견실 3층은 황제와 황후의 침실 및 응접실이었답니다 

지금은 수리중입니다

석조전 앞 분수대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도 석조전에 포함된 건물인데 지금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다 

 광명문 안에는 물시계인 자격루와 흥덕사 종, 신기전이 전시되어있다

 

 

 미술관을 갔다 들리게된 덕수궁

입장료 천원으로 이런 공간을 만날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 수 궁

조선시대의 궁궐로서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고종황제가 1907년 왕위를 순종황제에게 물려준 뒤에 이곳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서 고종황제의 장수를 빈다는 뜻의 덕수궁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궁궐

덕수궁 자리에는 원래는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집이 있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는 궁궐이 모두 불에 타고 없어서

임시로 월산대군의 집을 거처로 정하고 선조 26년(1593)부터 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근처의 계림군과 심의겸의 집 또한 궁으로 포함하였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은 즉위 3년(1611)에 이곳을 경운궁으로 고쳐 부르고 1615년 창경궁으로 옮길 때까지 왕궁으로 사용하였다.

그후 선조의 왕비인 인목대비가 경운궁으로 쫓겨나와 있게 되었는데 그 후로 광해군은 이 곳을 서궁으로 낮추어 부르게 하였다.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1623년에 물러나면서 인조는 즉조당과 석어당만을 남기고 나머지 건물들을 옛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없애버렸다.

그 뒤로 고종황제가 러시아공관에서 옮겨오면서 다시 왕궁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때부터 이 궁은 비로소 궁궐다운 건물들을 갖추게 되었다.


1904년의 큰 불로 대부분의 건물들이 불에 타 없어지자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들이 지어지면서, 원래 궁궐 공간의 조화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정문이 바뀐 것이다.

 덕수궁의 정문은 남쪽에 있던 인화문이었는데, 다시 지으면서 동쪽에 있던 대안문을 수리하고 이름도 대한문으로 고쳐 정문으로 삼았다.


비록 조선 후기에 궁궐로 갖추어진 곳이지만,

구한말의 역사적 현장이었으며 전통목조건축과 서양식의 건축이 함께 남아있는 곳으로 조선왕조의 궁궐 가운데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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