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신의 손과 인간의 손의 하모니 . . . ?

렌즈로 보는 세상 2010. 5. 28. 20:16

어제는  빼어난 수십 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 한다는 관악산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오르는 코스로 여섯시간에 걸쳐 놀며 쉬며 다녀왔다.

 

안양종합운동장을 지나고 군부대를 지나면 곧바로 관악산 산림욕장이란 

입구표시와 안내도가 보인다 

 입구 수목원엔 수국과 붓꽃이 만발했다

 

 숲은 5월의 싱그러움을 가득품고

 아카시아꽃 향기로 가득했다

국기가 꽂혀있어 국기봉이라는지 알수 없지만 국기봉을 지나고 

 계곡을 돌고 바위틈을 빠져오르니

기암괴석 너머로 KBS송신탑이 보인다이네요 

할딱거리며 올라온 송신소 아래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연주암이라네요  

산을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연주암 효령각,

왕위를 동생인 충녕대군(후에 세종)에게 물려주게 하기위해 산속으로 숨어든 효령대군이 머물던 절답게 효령대군 초상화가 모셔져있는 전각이라네요 

효령대군이 세운 삼층석탑 너머로 대웅전이 보인다 

대웅전 뜰에는 초파일에 달았던 등을 떼내느라 떨어뜨린 것이 마치 떨어진 꽃잎처럼 무상하고 

역사깊은 절답게 대웅전안에도 밖에도 신도들의 뜨거운 성원이 느껴지게 하는 등들 

 

 

연주암은 사시사철 산에 오는 등산객들에게 세끼 공양을 해준다. 공양시간에만 도착하면 언제라도 밥을 먹을 수 있다.

대신, 작은 성의라도 표시하면 좋고 아니어도 무방하나 자기가 먹은 그릇은 반드시 씻어놓아야한다네요.

밥을 먹고 절 툇마루에서 편안히 쉬어가도 좋다네요

 대웅전 옆 돌계단을 오르면 금륜보전이 있다

 금륜보전 내부

 금륜보전 앞 에는 비둘기에게 하얀 쌀을 모이로 주네요. 옛날 내가 어릴 때는 제사때나 먹어보던 쌀밥인데 이제는 비둘기도 마음놓고 먹네요

외부가 현대식인 이건물은 

 내부를 보니 나한전인 듯도 한데 잘모르겠네요

연주암에서  정상인 연주대로 오르는 길은 때로 민간인을 통제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숲길을 오를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주대 깍아지른 절벽에 있는 응진전 붉은 등이 아름답다.

신과 인간이 이룬 걸작품이란 생각이든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연주대(戀主臺)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경기도 지방기념물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름에 걸맞게 정상도 돌로 이루어져있고 관악산이라 새겨진 표지석의 위용이 대단하다 

 위에서 내려다본 연주대 너머로 과천 경마장과 서울이 보인다

 자연의 오묘함은 여기서도 발견된다 .관악산 정상 돌에 파진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너머로 기상관측소와 송신탑이보인다

 사당에서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의 막바지는 가팔라 쇠사슬을 잡고 올라야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사람의 발길이 잦은 곳은 어디라도 먹거리가 따라온다. 관악산도 예외는 아니다

내려오는 길에 국기봉 근처에서 바라본 안양시가지 

이제 관악산은 어쩌다 한 두송이 남아 있는 봄 꽃을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녹색의 옷을 챙겨입고 있어요 

그들이 더 두껍게 옷을 입기전에 놀며 쉬며 먹으며 다녀온 관악산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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