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을 걷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0. 9. 27. 14:33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길을 걷는 날은 마음이 평온하다 .

주로 시골에 살던 내가

휘황찬란한 태해란로를 걷는 것과는 다른 편안함 때문이다.

이 길

 여기저기 편안하게 둘러보는 날

여러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돌담길은 이렇게 약간은 아마추어적인 그림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시립 미술관에 들렸거나 정동극장을 가거나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사람들로

길은 언제나 적적하지는 않다

돌담길의 서남쪽 끝 부분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입구 

오늘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가는 길을 먼저 가는 것이 아니고

정동극장 앞길을 따라 미대사관 돌담길 사이에 난 길로 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

시립미술관 입구 삼거리를 지나면 오른쪽에 만나게 되는 정동극장

아직도 이렇게 공연은 이어진다

 극장 외벽의 예술가의 작품이 초가을 햇살에 아름답다 

정동극장 맞은편의 정동제일교회 

 정동극장 옆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중명전

경운궁에 딸린 접견소 및 연회장이었다가 나중에 외국인들의 사교모임인 경성구락부의 사교장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니 참 씁쓸하네요.

지금은 외부인에게 공개되나 너무 늦은 시간이라 벌써 문을 닫았다

신아일보 건물도 오래되어 다정했다 

크고 화려해서가 아니라 아이들 정서에 참 좋을 것 같은 교정을 가진 예원학교 

교정에는 사과며 감 등 각종 유실수 들이 익어가고 있고

 

잔디밭 가운데에는 이렇게 축제에 쓰이는 케익조각상이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발상인가

그들의 시기는 언제나 축제가 아닐까? 

정동교회 옆에 있는 이화여고

오래된 박물관 건물은 수리중이다

백주년 기념관 앞의 오래된 하마비의 문구가 재미있다

 백주년 기념관에서는 장애인들을 보는 다양한 시선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맞은 편 골목으로 들어가니

한국카톨릭 첫 수도원이 있던 자리가  지금은 정동고원으오 바뀌었다

정동공원 정자에서 바라보이는 언덕, 구 러시아공사관 자리에 남아 있는 탑

이렇게 덕수궁에서 가까우니 명성황후가 피살되자 고종황제가 이리로 와서 머물렀겠군요 

 

 

 

 

 

 

 

 

 

카나다 대사관 앞의 회화나무가

이 동네의  역사를 말해준다

 

 

 

 

 

 

 

 최규서가 영조의 어필을 보관하던 어필각터에 이젠 성프란체스코 수도원이 있었다

 

놀며 쉬며 보고 들으며 정동길을 걷다보니 어는새 서울역사박물관 앞 대로를 따라 신문로쪽으로 접어들자

흥국생명 본사 앞의 거대한 조각상을 만났다.

아마 우리의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징하는 것같았다. 

 아시아나 사옥 유리벽을 장식한 미술품

유서깊은 정동길이라고 가로등에도 무궁화 문양이 . . .  

 

신문로를 돌아 다시 덕수수 뒷길을 걸어 나오는 길에 만난

덕수초등학교

도심의 학교답게 운동장은 거의 없고 학교 입구에는 차량을 통제하는 장치가 있었다

덕수궁 서북쪽 귀퉁이 밖에 있는 구세군사관학교와 교회 

 

 

 

정갈하게 가꾸어놓은 구세군교회 앞의  작은 정원

베고니아가 마지막 햇빛의 끝을 잡고 화사하게 웃는다 

 덕수궁 돌담 보다 더 자연스럽고 서민적인 미대사관 쪽 돌담 

 오른쪽은 미대사관이고 왼쪽은 덕수궁이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재는 보초를 안서고

 미대사관 쪽엔 수없이 많은 경찰이 보초를 서며

사진도 못찍게 해서 씁쓸했다

오후 3시를 넘어 시작한 정동 길 걷기가 끝나고 다시 돌담 길로 돌아왔을 땐

어느덧 해는 저무는데 

연인끼리 부부끼리

그 길 걷는 사람들은 아직도 . . . .

 

'여행 > 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촌 한옥마을  (0) 2010.10.27
이 길이 더 좋은데요  (0) 2010.10.12
국립중앙박물관  (0) 2010.09.16
신의 손과 인간의 손의 하모니 . . . ?  (0) 2010.05.28
1000원의 행복  (0) 201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