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꽃밭에서 . . .

렌즈로 보는 세상 2010. 12. 26. 22:05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인 지금

서울의 밤은 온통 꽃밭입니다.

 

그 꽃밭을

국가의 경제발전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화려하고 풍성하고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내가 안동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제가 살고 있는 안동은

모든 모임이 취소되었고

 

그렇게 어렵게 섭외해서 공연하려고 하던

'조수미'나 '명성왕후', '나비부인'등 등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모처럼 지방 사람들이 누려보려던 문화 호사를

언제 일지 모르는 훗날로 기약해야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호사는 아니라도

이웃간이라도 자주 만나 정을 나눠야되는데

농촌에서 조차 혹시 구제역이라도 전염될까

서로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공무원들은 정상 근무 외에

3교대로 24시간 구제역 방역하느라

모여 놀아라고 해도 피로해 쉬어야한답니다.

 

이런 것이 어디 안동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겠습니까

구제역이 전염된 경기도 지방이나 강원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모쪼록 구제역 전염이 빨리 멈춰

모든곳에서 구제역 발생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고

자식처럼 키우던 소나 돼지를 생매장하는 축산농가들의 아프고 시린 마음도 따뜻해졌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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