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우리가 어느 별에서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5. 11. 23:16

우연히 들리게 된 서해 바닷가

 

물 빠진 갯벌에 숭숭 뚤린 생명의 숨구멍들이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작은 갯벌 풀들이

 

어쩜 꿈에 본 어느 별같아

 

 

우린 어느 별에서 와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사는가?

 

묻고 또 물어보아도

 

  . . . . . . .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 시 / 안치환, 장필순 노래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가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둠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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