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벌써 장미가 지기 시작했네요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7. 4. 11:19

 오늘은

해가 날 듯 말 듯한 날

오전이다.

 

주변은 한없이 조용하다.

 

이런 때는

길상사 경내에서 모아본

이 세상 맑게 살다 가신 법정스님의

주옥 같은 말씀들을 되새겨본다.

 

새해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른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반이 훌쩍 가버렸다.

남은 한 해의 반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려야겠다.

 

 살아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 할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장애 없길 바라선 안된다

  장애는 해탈의 길로 이어진 길목이고

 장애 없이는 해탈이 불가능하다.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  있슴이다. 

 영원한 것은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 때 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너무 외로움에 젖어 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를 스쳐가는

외로움 같은 것을 통해

자기정화, 자기 삶을 밝힐 수가 있다. 

따라서 가끔은 시장기 같은

외로움을 느껴야 한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호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

꼭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고

따뜻한 말을 나눈다든가,

아니면 시간을 함께 나눈다든가.

함께 살고 있는 공동체와의 유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누는 기쁨이 없다면 사는 기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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