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둘러보기

안동의 제사(불천위,향사)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7. 11. 21:58



 비가 많이 오네요.

많은 피해가 있지만

그 피해 여기서 끝났으면 합니다.

 

비가 와서 촬영도 못가고

오래 전에 찍어두었던

안동의 불천위(가문을 빛낸 조상을 돌아사신 후에

제사를 자손 대대로 지내는 제사)

향사(서원제사)  사진을 올려 봅니다.

 

오늘은 제사 준비과정을 올립니다.

학봉 김성일 종가에서는 제사상에

송구송편(소나무껍질로 만든 떡)과 안동 마를 꼭 올린답니다,

송구는 물이 오른 봄날에

남자들이 벗겨 놓아서 말렸다가 우려내어 쓴답니다.

마는 생마를 쓰는데 학봉 선생이

임진왜란에 나가셔서 속병이 나셨을 때

 마를 잡수시고 고치셔서

제사에 꼭 올리는 음식이랍니다.


 

제수 장보기는 대부분의 종가에서 남자들의 몫이fkq니다.

싱싱한 생선을 고르는 군자리 제관들.


 

 

제사를 지내러 종가로 모여드는 제관들 .

손에 든 가방에는 제복인 도포가 들었답니다.

 

 

 

제관들이 모여드니 음식을 준비하는 안어른들의 손놀림은 바빠지고....

 

하회 충효당에서는 집에서 직접 쪄낸 증편을

행여 붙어 모양이 흐트러질세라

감나무 잎에 정성스레 내어놓고

 

지손들은 종가의 큰제사에 정성을 보텐다.

흑임자, 송화가루, 콩가루로 만든 다식을 가져온 지손.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것이 후손의 정성이 보이는 듯

- 하회 충효당에서 -


 

정성들여 만든

웃기떡( 증편, 작과편, 화전, 조약, 께구리,송구송편, 모시송편, 녹두송편,경단)들을

깨끗한 방에 보관하고

 

 

떡 괴느라 정신없는데 집안어른이 오셨네요.

 


 

떡을 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랍니다.1

7불을 괴니까요.

제일 밑에 콩고물 시루떡을 놓고

차례로 팥고물, 녹두준주고물시루떡,

백편, 나물떡을 괸다음 웃기떡을 괸다.

웃기떡은 경단을 맨 아래에 깔고

차례로 증편, 송구송편, 모시송편,

녹두송편, 작과편, 전, 조약, 깨구리등을

차례로 올린다.


 

 

몇 십년이 되었을까?

닳고 낡은 적틀이 정겹다.


 

제관들도 놀 수 있나요.

어물과 과일류 준비는 제관들의 몫이랍니다.

낮에 장만해두었던 적을 적틀 위에 우모린 순으로 괸다.

즉 하늘, 땅, 바다에서 나는 제물 순으로 괸다는 말이다. 

제일 밑에 바다에서 나는 비늘있는 생선을 놓는데,

 맨 아래에 마른명태를 깔고

그 위에 고등어,청어,상어,방어,가오리, 문어등이다.

어물류 위에는 털있는 가축인 쇠고기 편육을 놓고,

그 위에는 깃털 조류인 닭을 배가 하늘로 가도록 얹는다. 

 


다 괸 적은 이렇게 봉하여둔다.



학봉선생님 종가에서는 저녁으로 꼭 국수를 만든다.

 


제관들은 제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한

분정(제관들이 각자 할일을 정한는 일)을 한다

 



이 중절모의 주인은 어디에......

 


제사를 지내기전에 술을 한잔 들며 담소하는 제관들

 


이제 준비는 다 되었는데 조금 늦은 제관이 있나?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창홀(제사의 순서를 말하는 제관)인 나를 따라 하세요.

 

 

 

'여행 > 안동 둘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웅부공원에서 올 해의 마지막 공연을 보다  (0) 2011.09.02
안동의 제사(향사, 불천위)  (0) 2011.07.12
겸암정사  (0) 2011.05.24
옥연정사  (0) 2011.05.1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0) 2010.09.30